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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언약장로교회 유승원 목사 '시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5-25 00:00

시카고 언약장로교회 담임 유승원 목사.(사진제공=언약장로교회)


시간, 어찌 보면 야속하고 광폭하게 흘러갑니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습니다.
시간, 어떤 때는 정말 느리게 갑니다. 답답하게.

사도 바울이 권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6).
우리 말 번역과는 구조가 달라 절 수에 꼭 맞지 않는 그리스어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면,
“시간을 사면서, [지혜롭지 못한 자처럼 말고 지혜자와 같이 어떻게 행할 것인가를 자세히 주의하여 살피십시오.] 왜냐하면, 날들이 악하기 때문입니다”가 됩니다.(엡 5:15-16).

여기서 ‘사다’의 의미로 사용된 동사 ‘엑사고라조’는 갈라디아서 3:13(“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과 갈라디아서 4:5(“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에 들어있는 개념 ‘속량’(redeem)을 뜻하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속해 있는 노예를 그를 위해 돈을 주고 사는 것이 속량 행위의 대표적인 그림입니다. 그렇듯이 시간을 사서 속량하라는 명령입니다.

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폭군같이 느껴지는 ‘시간’을 속량, 또는 구속해야 하는 것이 내 인생이며 내 소명입니다.
내게 허락하신 삶이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나의 분깃이며 달란트입니다.
주인이 내게 맡기셨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매우 긴 시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시간을 아끼라는 말은 인생을 잘 살자는 것이지요.
오늘은 그 ‘시간’을 묵상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마라나타! 이 시간 속에, 주님 오시옵소서!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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