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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목사, 나는 어떤 그릇인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6-04 07:53

내포사랑의교회 한상만 담임목사.(사진제공=내포사랑의교회)


•통독 말씀: 이사야 32~35장
•묵상 본문: 이사야 32장 7~8절

한 교회 노(老) 목사님이 젊은 목사님을 제자로 받아 들였답니다. 그런데 그 제자는 모든 일에 뭔 불만이 많은지 늘 투덜거렸답니다. 어느 날 아침 노(老) 목사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 한줌을 가져오게 하고, 소금을 물 컵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제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습니다. 노(老) 목사님이 물었습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노(老) 목사님은 다시 소금 한줌을 가져오게 하시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답니다. 그리고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수에 넣고 휘휘 저었습니다. 잠시 뒤 노(老) 목사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노(老)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하지만 짠 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지금 네가 고통이 있다면 컵이 되지 말고 스스로 호수가 되어라. 그늘이 넓은 나무 밑엔 새들이 모이고, 가슴이 넓은 사람 밑에는 사람들이 모인단다.”

위 글은 시인 용혜원 목사님의 글입니다. 여기 “노(老) 목사님과 젊은 목사님”은 원래 “큰 스님과 젊은 스님”으로 쓰인 것을 의도적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목사들의 세계도 이런 면이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서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통독한 말씀 이사야 32장 7~8절에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가난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거니와.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그릇”은 물건을 담는 기구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사람의 존재적 의미로 쓰일 때는 그것은 인격, 인품, 기량(器量)의 내용으로 사용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내가 악한 그릇은 악한 것을 만들어 내고, 존귀한 그릇은 존귀한 것을 만들어 낸다고 말입니다.

오늘 나의 “그릇”은 어떤 그릇일까? 나의 그릇이 어떤 그릇인가는 내 안에서 어떤 것들이 흘러나오는가를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내 삶의 태도와 자세 그리고 내 성품 등을 통하여 나는 나의 그릇이 어떤 그릇이고, 또한 얼마만큼 인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한 날, 나의 그릇이 악한 그릇이 아니라 존귀한 그릇으로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한 날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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