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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후반기 원구성 놓고 협치 실종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0-07-02 16:17

비 민주당 몫으로 배분 기획복지위원장 출마 문차복 의원 끝내 부결
정의당목포시위원회 "정치적 도의 저버린 민주당 몰염치 행태"비난
목포시의회 전경./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1일 치러진 가운데 출발부터 삐걱거려 후반기에도 험난한 의정활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원들이 협치를 저버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1일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창수 의원이 전체 의원 21명 중 11표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부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 의원이 무소속 최홍림 의원에게 12대 9 3표차로 고배를 마셨다.

문제는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발생했다.

문차복 의원이 단독후보로 나선 기획복지위원장 선거에서 민주당 의원의 수에 해당하는 13명이 반대해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는 부의장 선출과정에서 무소속 최홍림 의원이 당선되자, 그 분풀이로 무소속의원의 상임위원장 임명을 훼방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또한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치러진 선거에서 집단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리더십에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문차복 의원은 즉시 반발하며 “비민주계 몫으로 자신이 단독 후보로 나선 기획복지위원장 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모두가 반대해 13대 8로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민주당에 배정키로 한 기회복지위원장을 부결시킨 것은 의장단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분풀이로 볼 수밖에 없으며, 비민주계 의원들이 추대해 단독으로 출마했는데 약속을 저버리고 부결한 것”이라고 성토한 뒤 위원장 후보를 사퇴했다.

문 의원은 “13명의 같은 당 의원 표를 단속해야지 그러지도 못하면서 무소속후보에게 이처럼 한표도 주지 않는 행태는 양아치들이나 하는 정치행태다”고 비꼬았다.

정의당 목포시위원회도 ‘더불어민주당의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단독으로 기획복지위원장 후보로 나선 문차복의원이 찬성 8표, 반대 13표로 부결되면서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민주당의 몰염치한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의회 내 협치를 주장하면서 기획복지위원장에는 비 민주당 의원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해왔다”며 “그러나 부의장 선거에서 비 민주당 의원인 최홍림 의원이 당선되자 그동안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면서 기획복지위원장 선거를 무산시키는 횡포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특히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협치인가? 그것은 협치가 아니라 오만과 독선이 버무려진 횡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원장 정영수, 관광경제위원장 김관호, 도시건설위원장 김오수 의원이 각각 선출 됐고, 기획복지위원장은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선출할 예정이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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