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뉴스홈 영화/공연
[인터뷰] ‘더 모먼트’ 주민진, 현재에 집중하는 배우 “지금이 좋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7-07 12:04

주민진.(제공=스토리피)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뮤지컬 ‘더 모먼트’는 세 명의 남자가 각자의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산장에서 마주치게 되며 시작하는 이야기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만나는 동화적 판타지와 낭만적 상상력을 지닌 작품으로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주민진은 ‘더 모먼트’에 대해서 “사람마다 보는 시선이 다를 작품이다. 한 장르로 규정되는 게 아니라 코믹, 스릴러,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다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한 여자를 두고 각자의 시간이 다른 남자 세 명이 겨울 산장에 모이게 되면서 ‘사내’, ‘남자’, ‘소년’ 역의 세 남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역을 맡은 주민진을 만나 개막을 앞둔 ‘더 모먼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주민진은 주인공 남자 세 명에 대해서 소위 요즘 말하는 꼰대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소년’을 보면 어린 꼰대 같은데 예전 제 모습과 같아서 거부감이 들더라. 지금은 시간이 흘렀으니 왜 어렸을 때 그랬나 싶으면서도 이해가 돼 불편하다”고 웃어 보였다.
 
주민진은 “남자 세 명이 한 팀 같다가도 다른 사람 같기도 하다”며 만약 인간 주민진으로 극 중 상황에 놓이면 어떨 거 같냐는 질문에 “미래는 좀 그렇지만 한 곳에 다 모인다며 오히려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주민진.(제공=스토리피)

과거와 미래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아닌, 타임워프로 돌아가면 언제로 가고 싶냐는 물음에는 “지금이 너무 좋아서 선택하지 않을 거 같다. 과거는 고생을 너무 많이 했고, 미래는 선물 같이 미개봉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며 현재의 ‘남자’를 연기하는 주민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 “저는 지금이 제일 재미있다. 이 나이가 되니까 일도 이제 조금 알 거 같고, 남한테 어떻게 보이는지 별로 중요해지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주민진은 뮤지컬 ‘더 모먼트’의 매력으로 넘버를 꼽았다. “넘버가 디즈니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노래를 정말 잘해보고 싶고, 계속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넘버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4년 동안 연 7일을 쉰 적이 없는 사람이 바로 주민진이다. “내년 4월까지도 한 열흘 쉬려나요?”라며 웃어 보인 주민진은 취미로 바이크 타기와 독서를 꼽았다. 바이크에 대해서는 “남자들이라면 공감할 텐데 정복 욕구라는 게 있다.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말을 타고 다닐 수 없으니 바이크를 탄다. 쾌락은 안전을 버리는 것이다”며 개구쟁이 같은 미소와 함께 본인의 취미 활동을 설명했다.
 
주민진에게 현재의 순간, ‘더 모먼트’는 무엇일까. “여기 있어야 하는 곳이다. 사람들은 자꾸 과거와 미래로 쏠리려고 한다. 동생들을 만나도 저의 지나온 과거를 생각하게 되고, 선배들을 보면 제가 앞으로 맞을 시간이 보인다. 최대한 지금에 머물려고 순간에 집중하려고 한다. 팬들에게도 ‘지금에 살자’는 말을 많이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한편, 뮤지컬 ‘더 모먼트’는 8일 개막해 9월 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entpress@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