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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전문인 선교사 조동천 목사.(사진제공=어깨동무) |
왜!
그는 하는데
나는 하지 못 하였는가?
20세기의 성자 오방 최흥종 목사 우리나라 초대 교회 지도자 가운데 최흥종(崔興琮)은 전라남도 광주 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예수 믿고 세례 받은 사람이며 광주 광역시 지역의 최초의 목사이자, 3․1 만세운동으로 옥고를 치룬 독립(獨立)운동가이었으며 무엇보다도 그는 나병환자, 결핵환자, 거지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은 한국의 마지막 성자이었으며 그가 죽었을 때 수많은 나병, 결핵환자들과 거지들이 “아버지가 가시면 누가 우리를 보호해줍니까!” 땅을 치며 통곡(痛哭)했다고 합니다.
최흥종은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깡패와 같이 비뚤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장터와 뒷골목을 주름잡던 주먹이었습니다. 그의 인생(人生)에 전환점은 포사이드 의료선교(宣敎)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1904년 광주광역시 양림동은 선교사가 처음으로 들어와 집을 지은 곳입니다. 그곳은 애가 죽으면 갖다버리는 애장터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두려워 하며 가까이 하지 않을 때에 욱하는 성질에 "도대체 어떤 족속인지 알아나 보자!" 하는 생각에서 양림동 선교사의 집을 찾아갔던 그였습니다. 그러했기에 처음부터 기독교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선교사 일을 도와주며 돈도 벌고 출세 길도 모색해 보려는 생각에서 선교사 동네를 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즈음에 모시던 선교사 오웬이 지방 선교를 갔다가 폐렴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이때 목포에 있던 의료선교사 포사이드에게 연락하여 오게 하였습니다. 배를 타고 영산포로 올라온 포사이드 선교사를 영산포 나루로 최홍종이 마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포사이드 선교사를 안내하여 광주로 향하던 중 도중에 구걸하는 걸인을 만났습니다. 그냥 걸인이 아니라, 나병에 걸려 잘 걷지 못하는 여자였습니다.
최흥종은 무의식적으로 피했는데, 포사이드는 타고 가던 말에서 내려 그녀를 안아 말에 태우고 자신이 고삐를 잡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멀찌감치 따라가던 최흥종에게 이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광주에 도착하자 포사이드는 길에서 만난 나병환자를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런데 먼저 와 있던 환자들이 나병환자하고 함께 지낼 수 없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벽돌을 굽던 가마터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포사이드 선교사는 나환자를 직접 안아서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최흥종은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순간 환자를 옮기던 중에 환자가 들고 있던 지팡이가 떨어졌습니다. 선교사는 지팡이를 집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끝내 나병환자가 가지고 있던 피고름이 묻은 지팡이를 집을 수 없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왜! 그는 하는데 나는 하지 못 하는가? 나는 내 동족인데도 피해 도망쳤는데 어떻게 그는 자기 자식 대하듯 안을 수 있었나? 그와 나 사이에 무엇이 다른가?" 포사이드는 오웬 장례식 이후 목포로 돌아갔습니다. 가마굴로 옮겼던 걸인 환자도 얼마 후 죽었습니다. 그러나 최흥종의 고민은 계속 깊어만 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답을 얻었습니다.
“그렇다. 사랑의 차이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그렇게’ 사는 것이다. 나도 사랑으로 살아야겠다.” 그리고 얼마 후, 전라도 일대에 "양림동 양인들이 나병환자를 데려다 치료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곳곳에서 나병환자들이 광주 양림동 언덕으로 몰려왔습니다. 이 환자들을 최흥종이 맞았습니다.
그는 무등산 골짜기에 집을 짓고 나병환자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이 치료 받도록 재산을 내놓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겼습니다. 이것이 한국 최초의 나병 전문 요양원인 광주한센병원이며 후에 여수 애양원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그 후 최홍종은 ‘한센환자의 아버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델을 보고 따라하는 또 하나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된 것입니다. 그날, 최흥종이 영산포 나루에서부터 가마굴에 이르는 도상에서 목격한 포사이드의 모습은, 여리고 골짜기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응급조치후 자기 말에 태워 여관까지 데려간 '선한 사마리아인'의 모습 그것이었습니다.
최흥종에게 그 모습이 처음엔 당혹과 충격이었으나 깊은 고뇌의 시간을 거쳐 닮고 감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이런 식으로 포사이드에게 그리고 다시 최흥종에게 재현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계속 재현되어야 합니다.
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36) “Which of these three do you think was a neighbor to the man who fell into the hands of robbers?”
37) The expert in the law replied, “The one who had mercy on him.” Jesus told him, “Go and do likewise.”(누가복음 Luke 10:36-37)
NIV-New International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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