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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앙회복연구소 소장 김완섭 목사 '잘 싸우는 그리스도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6 12:41

주님의 새소망교회 담임 김완섭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잘 싸우는 그리스도인?

(기독교인이란 싸워야 할 때 싸우고 싸우지 말아야  할 때 싸우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용서하는 사람이고 모든 것을 버려야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자신에게 잘못을 저질러도 원망하지 않으며, 아무리 억울해도 스스로 무엇을 갚으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용서하기를 잘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잘못한 일을 곧잘 잊어버리며 관용하고 용납하고 화합하기를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도대체가 욕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혹시 다른 사람들과 이익이 부딪칠 때에는 어김없이 양보하고, 손해를 보아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그들이 모르거나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다 알면서도 양보하는 것이다. 그들은 무엇인가 쌓았던 것을 나누기를 좋아하고, 올라갔던 지위에서도 기꺼이 내려올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지위나 쌓아놓은 부 자체에 관심이 없고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질 일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조금은 바보스럽거나 순진해 보이는 이런 모습이 원래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라면 그들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인가?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만약에 그런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본래 그런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엄청난 싸움을 싸운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그렇게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신앙적으로 잘 훈련되어 있으며 언제나 스스로 싸우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자신과 싸우고 영적으로 싸우고 세상의 가치체계와 싸우고 비본직적인 요소들과 싸우고 있는 사람인 것이다. 그렇게 잘 싸우지 않고는 일관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도 바울조차도 스스로 싸우지 않고 그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었다. (고전 9:26-27)

때로 아주 잘 싸우는 기독교인을 본다. 조금도 양보가 없고 자신만이 옳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데 여념이 없다. 걸핏하면 고소나 고발부터 한다. 조금도 손해 안 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싸워서 이겨야 직성이 풀리고 경쟁에서 승리해야 하나님이 도왔다고 말한다. 자기가 옳은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억지주장을 펼치고 돈을 써서라도 자기편을 만들어낸다. 만약에 그리스도인이라면서 그런 싸움을 잘 하고 자주 한다면 그 사람은 온전한 그리스도인일 수 없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싸움을 싸우는 사람들인가? 예수 믿으면 평안이 있고 기쁨이 오고 문제가 풀리고 축복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런데 싸워야 한다고? 그저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기도 열심히 하고 봉사 잘 하면 다 잘 되는 줄 알았는데 무엇을 또 싸우라는 말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싸우지 않고는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다. 

물론 싸움이란 눈에 보이는 그런 싸움은 아니다. 그렇지만 싸움은 싸움이다. 누구와 싸우건, 조건과 싸우건 스스로와 싸우건 우리는 싸우는 사람들이다. 싸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사도 바울은 이것을 선한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별히 바울은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선한 싸움을 강조하고 있다. 
“아들 디모데야 내가 네게 이 교훈으로써 명하노니 전에 너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며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딤전 1:18-19上)

이것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선한 싸움을 싸울 것을 권면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싸우지 않으면 실패하는 사람들이다. 마치 자전거 페달을 밟지 않으면 한 쪽으로 쓰러지는 것과 같고 새가 날갯짓을 멈추면 그대로 추락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어떤 싸움을 어떻게 싸우느냐에 달려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향하여 하나님께서 너를 부르신 목적은 선한 싸움을 싸우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까지 썼다. (딤전 6:12)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을 새로 창조하시면서 스스로 싸우는 사람들로 재창조하셨다. 당연히 싸워야 할 싸움을 싸우지 않는다면 목적지인 영생에 이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귀의 밥이 되고 만다. 그리고 하나님은 선한 싸움을 싸우도록 우리를 부르시고 세상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부르셨다. 

그리고 바울은 자신이 어떻게 선한 싸움을 싸워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바울이 죄와 욕심과의 싸움은 물론이고 자기 사명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심한 싸움을 해왔는가를 생각하면 이 선한 싸움은 참으로 어려운 싸움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싸워야 하는 선한 싸움에서는 최종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게 달려갈 길을 끝까지 달려간 후에 그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의의 면류관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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