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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이 절대 이유가 되어주시는 곳'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6 21:43

삼일교회 학원선교부 박길웅 전도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이사야 11:1-16

1. 매일성경의 본문에 따라 이사야서 11장을 묵상하고 글로 적어내려는 순간, ‘내가 감히’라는 마음이 문득 들었다. 감격과 감동을 넘어 마치 성경 사본을 적어 내려가던 자들과 같이 경건한 두려움이 나를 휘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글 자체에는 어떤 신적 능력이나 위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 이사야 11장은 7장과 9장에 이어 다시 한 번 메시아 대망 사상을 기록하고 있는 놀라운 본문이다. 1절에 이새의 줄기, 10절에 이새의 뿌리는 단순히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나오는 어떤 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다윗’을 상징한다고 알렉모티어는 자신의 이사야 주석에서 밝히고 있다. 다윗 왕이 가진 상징성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새로우며 더 나은 왕이 그들을 다스릴 것이기에 이사야 선지자는 다윗의 자손이 아닌, 이새의 뿌리로 그리스도를 표현했다. 

3. 어린시절 주일학교에서 열심히 불렀던 찬양인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의 배경구절이 바로 이사야 11장이었다.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내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참 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4. 어릴적에는 생각이 없이 불렀기에 큰 감흥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노래는 세상 사람들에게 참 무서울수 있는 충격적인 가사임에 틀림이 없다. 사자와 어린양이 뛰놀다니. 아마도 추격전이 아니고서야 그 둘이 절대 즐거움으로 뛰어 놀 수는 없을 것이다.

5. 이사야는 본문을 통하여 이 세상의 모든 질서와 기준과 가치가 뒤바뀐 하나님의 나라를 그려내고 있다. 몇 몇 학자들은 이를 에덴의 회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초식, 육식 가릴 것 없이 모든 동물들이 풀을 뜯어 먹고, 처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동물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권한이 회복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6. 이사야가 그려낸 새롭게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를 보면 자연스레 사도 요한이 그려낸 계시록의 신천신지를 떠올리게 된다. 자연현상의 회복을 넘어 다시는 눈물과 고통과 아픔이 없는 영원한 행복과 기쁨의 그 곳. 불행과 저주가 존재할 기회와 틈이 없는 완전하고 완벽한 그 나라.

7. 우리 모두는 바로 그 하나님의 나라를 그리며 기대하고 소망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녹록치 않음은 물론이고, 비탄스럽고 가끔은 저주 받은 인생이라 여길 때가 많기에, 이 모든 것을 전복시키고 새롭게 누릴 영원한 기쁨의 천국을 소망하는지도 모르겠다. 

8.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의 현실이 지옥같기에 하나의 대안으로 찾아가는 문제해결의 장소가 아니다. ‘어차피 살아야 할거 이 땅보다는 천국이 낫지’ 정도의 무게도 아니다. 

9. 천국이, 하나님의 나라가 아름다운 것은 단순히 고통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금은 보화 각종 보석이 넘쳐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가 계시기에 천국은, 그 나라는 존재하는 것이며 소망을 담아낼 수 있는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0.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시궁창 같은 이 현실 속에서도 동행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하여, 천국의 삶을 살아내는 충분한 하나님 나라 맛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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