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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하나님 당신을 갈망합니다! (3)'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8 21:43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1. 수련회 부흥회에서 뜨거운 기도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앞에서 나누었듯이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의 기도를 하던 세 여학생이 기도를 마쳤다. 반짝이는 눈망울로 서로를 바라보며 일어난다. 웃으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나눈다.
 
“우리 셋이 다른 친구들을 전부 기도해줄까?”

“그럼 정말 좋겠다.”

“그러게. 저기서부터 한 명씩 시작하자.”

2. 나는 앞에서 통성기도를 인도하며 눈을 뜨고 있었는데, 그 여학생들이 맨 앞줄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를 얼핏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행동으로 곧장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제 세 명의 여학생들이 다른 여학생들을 한 명씩 삼각형으로 포위하여 기도를 시작한다. 

기도를 받는 아이들은 모두 그 첫 반응이 비슷하다. 어색하고 이상한가보다. 쭈뼛거리며 가만히 기도를 받는다. 그러나 세 명의 여학생들이 자기 손을 잡고, 등과 어깨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주는 모습에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을 위해 친구들이 눈물로 기도를 할 때 성령님의 감동이 크게 임한다. 

3. 그런 방식으로 맨 앞줄에서 맨 뒷줄까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만큼 기도해주었다. 거의 모든 여학생들이 이 친구들의 기도를 받으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통곡하고 회개하면서, 예수님의 구원의 사랑에 감격하여 울면서 기도한다.
 
이제는 먼저 기도를 받았던 여학생들이 두 명, 세 명씩 짝을 짓더니 서로 돌아가면서 어깨와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여학생들끼리 서로를 위한 기도도 전부 끝났다.

4. 내가 앞에서 기도 인도하면서 잠시 재미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세 명의 여학생들이 다른 여학생을 포위하여 반복적으로 기도해줄 때, 전부 통곡하며 기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남학생들은 중간중간 서서 어쩔 줄 몰라한다. 이게 아닌데 싶은 눈빛이다. 

낮에만해도 함께 기도할 때는 여학생들에 비해 장난기가 많았는데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상황에 당황스러워 하는 느낌이다. 두 손 공손히 모아 기도하는 척하면서 슬그머니 여학생들 눈치를 살핀다. 
 
5. 처음 3명의 여학생들이 다른 여학생들을 위한 기도를 모두 마쳤을 때 다시 이야기를 나눈다. 다른 여학생들도 부르더니 뭐라고 회의를 한다.  이내 여학생들이 두세 명씩 짝을 지어서 남학생들을 한 명씩 둘러싼다. 남학생들은 자기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더욱 공손히 가만히 눈을 감는다. 

여학생 한 명은 손을 등에 얹는다. 한 명은 어깨에 얹고 나머지 다른 한 명은 남학생의 손을 붙잡는다. 당연히 울면서 또 기도해준다. 처음에는 사춘기 남학생들이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것도 잠시일 뿐 금방 성령님의 마음을 만지시는 은혜로 인하여 창피한 줄도 모르고 울면서 주님 앞에 기도한다. 회개하며 부르짖어 기도한다. 크신 사랑에 감동으로 기도한다. 
 
6. 그렇게 여학생들의 기도를 받은 남학생들도 이제는 짝을 지어 여기저기 다니면서 서로를 위해 손을 얹고 울면서 눈물로 간절히 기도드려준다. 그러면 기도 받은 아이는 또 울고. 

어떤 남학생은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기도를 한다. 성전 기둥 앞에서 머리를 벽에 박으면서 회개하고 울며 기도하는 모습도 보인다. 예배실에 쓰러져서 울면서 회개하기도 한다. 나는 순간적으로 걱정이 되어 이렇게 생각했다.
 
7. ‘아이고, 저러다가 머리카락 다 뽑히겠네.’ 

‘아니, 저 학생은 왜 기동에 머리를 박으며 울까. 저러다 머리에 혹이 나면 어쩌려고 저러는 거지?’ 

‘자기 가슴을 저렇게 계속 치면 나중에 엄청 아프고 멍들 텐데.’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저녁 9시에 부르짖어 기도를 시작했는데 기도는 자정까지 무려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눈물로 기도했다. 학생들이 서로 기도해주는 것도 다 끝났다. 조용히 우리에게 역사하신 성령님의 임재하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며 담당 목사님과 함께 학생들 전부 안수기도 해주었다.
 
8. 나는 그날 자정이 지나 아이들과 헤어져 돌아왔다. 하지만 담당 목사님과 아이들은 그날 부어주신 은혜가 너무 크셨다며 철야 기도회를 더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담당 목사님께서 며칠 후 간증을 전해주신다. 

<조 목사님, 그 날 기도 가운데 방언의 은사를 받은 아이들도 있고요. 방언이 새방언으로 바뀐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아이들이 삶 가운데 성령님 안에서 지속적인 변화의 모습들이 있습니다. 수련회 마지막 날 부흥회를 기준으로요. 좀 더 이야기 하면요. 

9. 사춘기라서 부모님과 관계가 특히 안좋은 학생이 있는데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경험하면서 부모님 사랑을 깨닫고 용서를 구했다고 해요. 그래서 부모님들께서 너무 좋아하세요. 

한 친구는 처음으로 학교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친구들을 전도하는 기쁨을 간증해주고 있어요. 또 어리지만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동행하는 삶이 너무 기쁘다며 간증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10. 이처럼 간증을 전해 주셔서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금 얼마나 크고 놀랍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결코 내가 뭘 잘 해서가 아니다. 전적으로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며 성령님의 도우심이다. 모든 것이 은혜다. 다만 한 가지 추가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불과 낮 시간까지만 하더라도 전혀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였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저녁에 성령님께서 차원이 다르다고 고백할 만큼 충만하신 은혜 주신 계기가 무엇일까? 그토록 놀랍게 집회 가운데 아이들을 만나주시며 삶에 실제적으로 변화를 일으키실 수 있으셨던 계기가 무엇일까?
 
11. 그것은 낮에 담당 목사님과 선생님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함께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순수하게 아이들이 진정 예수님의 크신 사랑을 체험하도록 부르짖어 기도하는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을 만나도록 갈망하는 마음만을 담아 기도한 것이 바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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