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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자기성취와 자기부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29 01:56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자기성취와 자기부인>

모든 종교에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가 없는 종교는 없습니다. 기도할 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신이 믿고 있는 신에게 간구합니다. 정성을 다합니다. 그러면 신이 정성에 감동을 해서 기도를 들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에 정성을 다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기도는 다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하는 믿음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전능하시다는 것과 가장 좋을 것을 주신다고 하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기도의 가장 큰 특징은 기도의 주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내가 계획한 시간에 반드시 이루워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고, 내가 원하는 것이 최상의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고, 내가 계획한 시간을 우선하지 말고,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킨다는 것은 결국 순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순종의 과정이 바로 내 뜻이 꺾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거의 대부분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환경의 조건, 배경의 조건들을 바꾸어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번만 내가 경험하고 있는 환경을 바꾸어주시고, 배경을 바꾸어주시면, 내가 주께 헌신을 하고, 그 환경과 배경이 바뀌어야 교회도 유익이 된다고 하는 식의 기도를 합니다. 마치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합의를 보는 듯한 기도를 하고, 하나님을 겁박하는 듯한 기도를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조건이 내가 원하는 시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계획과 시간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기도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도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전능하심, 반드시 좋은 것으로 허락하심은 다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하나님보다 앞서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영적인 여행은 하나님 뒤에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여행길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입니다. 마치 지뢰가 많은 곳을 걸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분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내 뜻을 꺽는 기도여야 하고, 내 생각과 시간과 원함을 하나님께 맞추는 기도여야 합니다. 세상은 자기성취가 목적이지만, 성경은 자기부인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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