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초장교회 임종구 담임목사.(사진제공=푸른초장교회) |
1.
장마가 길어지고 있다. 코로나에다 긴 장마로 해를 보는 날보다 짙게 드리운 구름과 스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카페에 들러 따뜻한 커피를 받아 왔다. 아껴 마시려고 보온통에 넣고 조금씩 마셔본다. 올해 많은 부분에서 계획이 미끄러졌다.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또 고통스러운 일들도 많이 생겼다. 불면과 체중감소에 식욕도 잃었다. 휴가를 한달 가까이 보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런 저런 검진도 받고 나름대로 건강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주여 이제 내가 비옵는 것은...” 요즘 나의 기도에서 입에 익은 청원이다. 밤에 늘 올리는 기도이다. 힘을 빼고 겨우 올리는 호흡같은 기도이다. 코로나로 사경을 헤매는 목사님과 투병중인 교우들, 교회 나오지 않고 있는 성도들, 사업에 힘든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다. 부르짖는 새벽기도와 밤에 올리는 기도는 요즘의 나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다. 기도외에 다른 소망이 없기 때문이다.
jso84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