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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ission Ministry 오준섭 선교사 '손에 쥐고 있는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7-31 00:00

다니엘 미션 미니스트리 오준섭 선교사.(사진제공=안산 꿈의교회)


손에 쥐고 있는 것

 저는 28살에 저희 아내와 부족함 투성이인 채로 결혼을 했습니다. 사랑이면 될 줄 알았던 결혼생활, 현실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결혼생활 1년 6개월 만에 다세대 주택을 거처, 원룸 월세, 정부 지원 주택, 그리고 아파트에 살기까지 총 4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숨 쉬는 시간까지 아까워하며 삶을 충실히 살았습니다. 

 저희 아내는 저와 참 많이 다릅니다. 안정을 추구하고, 꼼꼼하며, 끈기 있게 맡은 일을 끝마칩니다. 반면 저는 금방 열정이 불타오르지만 또 금방 식어버리는 양은 냄비와 같습니다. 참 다른 저희 부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신혼 기간을 보냈습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한 결혼생활은 3년이 지났을 당시 이제 조금 숨통이 트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했으며, 원하는 차를 타고, 번듯한 사업체도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대형교회의 전도사로 사역도 했습니다. 

 저는 서서히 인정받는 삶에, 누군가 알아주는 삶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보다 높아져 버린 자아, 무엇이 진리인지 분별하지 못하며 껍데기만 붙잡은 채로 바벨탑을 쌓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인의 영혼을 위해 선교사가 되겠다는 생각보다 저 자신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선교사의 삶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깊이 만난 곳이 바로 선교지였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정이 선교 나간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렸을 당시, 진심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저희들의 결정에“힘들게 자리 잡았는데 왜 사서 고생하니? 나중에 선교를 해도 되지 않니?”라는 걱정 담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런 조언에 아랑곳 하지 않고 살기위해 선교를 준비했습니다. 

 1년의 시간을 준비기간으로 두고 저와 저희 아내는 선교 훈련을 받으며 훈국 생활을 정리했습니다. 선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서는 순간부터 하나님은 자연스럽게 저의 손에 움켜지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의지 할 대상들을 제하심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게 만드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세 식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필리핀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고, 더 가지면 만족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저의 만족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살기위해 나간 선교,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함이 있었습니다. 나를 살리셨고 나를 통해 영혼을 살리고 계십니다. 살기를 원하십니까?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세요.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뭍에 댄 뒤에,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라갔다.”
-누가복음5:10,11-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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