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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박진우 목사, '예수님만 주인되는 삶'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04 02:38

미국 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사진제공=켈러한인제일침례교회)


<예수님만 주인되는 삶>


결혼을 하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대구에 내려왔습니다. 

어느 덧 제 나이가 30이 가까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전혀 뭔가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에 대한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매님들이 결혼조건으로 첫번째가 신앙이라고는 겉으로는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제력이라는 걸 이 때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형제들이 배우자의 첫번째 조건으로 신앙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외모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저를 안타까워 한 후배가 강제로 가입해준 크리스챤 인터넷 카페에서 아내를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너무 정성껏 쓴 자기 소개서와 웃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제가 적극적으로 연락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어머니 병간호때문에 일을 할수 없어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아버지는 사기사건 충격으로 집 밖을 드나드셨으며, 동생들도 집안문제로 아무런 직업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런 집안을 보지 않고 저의 신앙 하나만 보고 결혼을 결정해준 고마운 아내였습니다. 아내는 수입이 전혀 없던 이상주의자이며 피터팬 같은 생각으로 삶을 살던 철없던 저를 구제해준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내를 처음 만난 날,
아내가 아프다는 이야기에 사람이 엄청 많이 지나다니는 아내 학교 도서관 앞에서 큰소리로 아내의 몸에 손을 얹고 큰 소리로 기도를 해서 아내를 당황케 한 눈치 없던 신비주의자였던 저와 함께 살아준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던 외모를 보고 관심을 가지던 자매들은 저의 가정 이야기만 하면 괜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부담스럽다는 싸인을 주곤 했습니다. 눈치가 없던 제가 느낄정도로 말입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아...나는 결혼을 못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도 제 딸이 만약 저와 같이 병든 어머니에 장애를 가진 아버지에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자 장손과 결혼 한다고 하면 허락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근데 아내는 저의 가정 이야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앙만 바르면 된다고 했던 유일한 자매였습니다. 그래서, 결혼 조건도 저의 "바른 신앙" 하나가 다였습니다. 입 바른 고백이 아니라,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재정을 가지고 잔소리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신혼 때 잠깐 빼놓고는 재정적으로 넉넉해 본적이 한번도 없는 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1월 19일에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우자는 이미 하나님께서 지정해 놓았다는 주장도 있고, 하나님께서 지정해 준 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결정을 존중해 주셔서 그 결정에 따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역사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떤 주장을 믿든지 간에 확실한 건 하나님께서 가정을 가장 소중한 공동체로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이기적인 만족과 행복을 위해 가정이 주어진 것이 절대 아닙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교회와 그리스도를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 만드신 가장 거룩하고 소중한 공동체입니다. 이 땅에 가장 먼저 시작된 공동체가 바로 가정입니다.

지금 가정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사단의 주 타켓은 바로 교회와 가정입니다. 특히 가정을 사단은 지금도 무차별 공격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인류애라고 속이고, 자신의 이기적인 행복을 위해 바람을 피우는 것을 또 다른 사랑이고 속이며,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고 자녀가 부모를 무시하도록 하면서 이 땅의 가정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믿는 자들은 반드시 이 가정을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한 곳이 아니라 교회와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거룩한 공동체로 세워가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엡 5: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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