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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새만금잼버리 대회 촉구...세계스카우트 연맹·여성가족부에 서한발송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서도연기자 송고시간 2020-08-06 15:45

새만금 해창갯벌 보전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종교·시민사회단체 발송
대규모 갯벌매립 아닌 자연상태 초지 위에서 잼버리대회 개최할 것 요구
새만금./아시아뉴스통신DB

새만금 해창갯벌 보전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종교·시민사회단체(이하, 단체)는 환경친화적인 새만금잼버리 대회 추진을 촉구하는 공문을 여성가족부에 지난달 30일 발송, 항의 서한을 세계스카우트연맹에 5일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단체는 전 세계 청소년이 참여하는 세계잼버리대회를 환영하지만, 정부가 5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야영하는 축제장소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대규모로 갯벌을 매립하는 등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는 것을 지적했다.
 
이러한 야영장과 행사장 매립공사는 잼버리 취지와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잼버리대회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야영하면서 세계청소년들이 우정을 나누고, 꿈을 키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새만금 잼버리부지 조성사업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환경파괴의 모습을 보여주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반교육적인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호 바닥갯벌을 준설하여 매립한 야영장은 공사기간이 짧고 염분이 있어 풀과 나무가 자랄 수 없고, 무엇보다도 미세한 매립토에서 비산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어서 세계 청소년들의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단체는 갯벌을 파괴하지 않고 새만금 간척지 내에 이미 조성된 다른 장소에서 잼버리대회가 진행될 것을 요구했으며, 장소변경이 어렵다면 대규모 갯벌매립이 아닌 자연상태 초지 위에서 잼버리대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여성가족부에는 잼버리대회 부지조성공사 중단 및 민관협의를, 세계스카우트연맹에는 현지 실사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단체는 이러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갯벌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새만금 잼버리부지 조성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그린피스와 지구의벗 등 국제적인 환경단체와 함께 25회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한 보이콧운동을 전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시아뉴스통신=서도연 기자]
lulu0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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