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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하나님 영광을 위해 자녀요 친구로 살라!'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8-12 22:10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1.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님 한 분 만으로 충분한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우리 삶에서 다양한 욕구와 필요에 무관심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필요에도 관심을 가지시는 좋으신 아빠 아버지시다. 단지 영적인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의 친밀하심으로 충만하다면 그 이외의 필요들에는 그리 연연해하지 않으리라.

그래서 내 삶의 모든 필요가 이기적인 욕망 성취 목적에서의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게 된다. 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한 필요들을 채워주시도록 간구하게 된다.

2.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는 창조의 목적을 성취하는 삶을 살 때만이 진정한 만족감, 충족감을 얻는다. 창조의 목적이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하나님 영광을 위한 삶이라고 할 때 큰 오해가 있다.

바로 종노릇이다. 어릴 때 나는 “하나님 영광을 위해 지어졌다.”는 교리를 배울 때 오해했다. 신앙생활을 지옥에 안 가려고 노예근성으로 극단적인 충성, 맹목적인 복종생활로 오해했다.

3. 물론 나는 여러 가지 정체성 가운데 하나로서 종을 자처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목사로서 사역할 때는 종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종의 정체성을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 나라 사역 위해 성령님께서 나를 쓰시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며 막 굴리는 종놈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는 거다. 내가 종의 정체성을 자처하는 사역 현장에서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아들이요 친구로 바라보신다.

14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4-15)

4.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며 종놈으로 살아가는 것이 내가 창조 된 목적이 아니다. 그리 믿는다면 아빠 하나님께서 너무나 속상하시리라. 그 진리를 예수님께서는 탕자의 비유에서 큰 아들의 모습을 통해 밝히 드러내셨다. 큰 아들은 자신이 스스로 아들이 아니라 종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억지 분노로 표현한다.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눅15:29-30)

5. 아버지는 큰 아들이 종처럼 열심히 열 일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랑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아들”의 정체성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기를 원하신다. 그 진리를 바로 깨우쳐주신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눅15:31-32)

6. 그렇다. 노예나 종이 되어 기계 부품처럼 살아가라고 우리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시다. 우리를 자녀 삼으시고 그분은 아버지가 되셔서 가족으로 우리와 친밀한 동행을 원하신다. 친밀함을, 아기자기한 사랑을 주고받는 삶을 살고 싶으신 것이다. 나는 이 말씀이 너무 좋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7. 우리 가정에 딸내미가 둘이다. 내가 아빠로서 그녀들을 낳아 키울 때 목적이 무엇일까? 잘 커서 나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일까? 집안 일이 귀찮아서 우리 집 가정부로 사용하고 싶어서 낳았을까?

아니다. 그냥 함께 살고 싶어서다. 가족이 되고 싶어서다. 사랑을 주고 싶어서다. 그녀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서다. 사랑을 주고받으며 대화하고 싶어서다. 친밀한 교제가 목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주고 싶다. 든든한 빽이 되고 싶다. 언제든지 도움 요청할 수 있는 아빠이고 싶다.

8. 함께 살면 그녀들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 성품들을 종종 경험한다. 하루만 살펴봐도 딸내미들은 내 말을 듣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한다. 한창 사춘기라 대드는 뉘앙스의 말과 행동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이 모든 과정이 아빠로서 영광이다. 지금 은별이 병원 진료 대기 중이라 커피숍에서 글을 작성중이다. 은별이는 방금도 내 말을 못 들은 척 무시한다.

"은별아~ 다 마신 음료 컵 반납하고 가~!"

그랬더니 쳐다도 안 본다. 무시하고 제 갈길 간다.

'이익~ 저 녀석이!' 

그런데 이런 모든 과정도 지켜보는 재미가 내 기쁨이요 영광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경험한다.

9. 나는 딸내미들이 나를 위해 살지 말고 자신들의 꿈과 비전을 위해 인생의 과정을 즐기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그녀들이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기쁨이요 영광이라 생각한다. 모순적이게도 그녀들이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나를 위한 삶이다.

내게 큰 선물을 주지 않아도 그녀들의 마음이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소소하게 사랑을 표현도 해주면 그것이 내게 영광이다. 보람이다. 그녀들이 내 사랑을 필요로 하고 도움도 받아 누리는 것이 내 기쁨이며 영광이다.

10. 하늘 아버지께서도 마찬가지시다. 성령님께서는 이 진리를 기억하도록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놀라운 본성을 일깨우신다. 수시로 창조의 목적을 환기시키시고 정체성을 일깨우신다. 그래서 성령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친밀하게 교제 나누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롬8:15)

6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4:6-7)

11.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창조의 목적을 충분히 얻고 누릴 때만이 가능함을 기억하자.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 하나님께도 최고의 영광이 됨을 기억하자.

내 영혼이 예수님 십자가 사랑으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얻자.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어진다. 복음적인 순종이 기쁨이 된다.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관심이 생긴다. 봉사와 헌신, 사역에 관심이 생긴다. 동참하여 하나님께 더 기쁨 드리고 싶어진다.

12. 우리는 하나님 자녀다. 친구들이다. 예수님을 통해 큰 사랑 받고 있어서, 또 나도 그분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종을 자처할 만큼 살아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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