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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철비2' 정우성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인 요즘"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8-17 14:13

정우성.(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 (감독:양우석)’에서 정우성은 1편에서 북한 특수요원 엄철우 역에서 2편에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으로 돌아왔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강철비')’ 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며 강대국들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정우성은 ‘강철비2’에 대해 “새삼스럽게 ‘강철비’가 한반도가 주인공이었다는 걸 다시 느꼈다. 그러다 보니 1편에 이어 후속편으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한반도이지만 분단의 현실을 이렇게 자각 못하고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정우성.(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에 대해 역시 부담이 되었다고 한다. “현실적인 이야기에 국제 정세 안에서의 판단과 열강들과의 이해관계 등 영화적 허구도 들어간다. 이것이 잘 구현되면 독특한 영화이지만 잘못하면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 걱정이 됐다”
 
극에서 대통령 한경재는 소시민적인 모습으로 나오며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다 보니 정치적 판단도 해야 하고, 당사자이면서도 당사자가 될 수 없는 모습도 있다. 가족의 모습이 없으면 딱딱하고 침울하며 외롭게만 보일 수 있는 대통령인데, 현실 사회에서 우리 모두 각자가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인데 스스로 망각하며 살지 않았나. 그런 측면에서 소시민적인 모습으로 나온 것은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강철비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뭐 하나 특별한 것이 없다. 평소에도 무엇을 가장 좋아하냐, 같이 작품하고 싶은 사람 누구냐 같은 질문에 대답을 잘 못 한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제 직업이 세상으로 받는 사랑으로부터 존재한다. 그래서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나이가 들다 보니 이 땅의 역사에 대해 관심도 많이 갖게 됐다. 저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세대이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작용하다가 사라져야 하다 보니 더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른이라는 단어도 사실 쓰기 힘든 단어인데 말이다”며 나이 들어감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정우성.(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최근 몇 년간 쉴 틈 없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정우성은 젊었을 때를 돌이켜 봤다. “그때는 고지식할 정도로 한 작품이 끝날 때까지 다른 시나리오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의도치 않은 오해의 상황도 만들어지고 고립되기도 했다. 그땐 영화 촬영 기간이 짧으면 4개월이고 기본 5~6개월을 하고, 후반 작업까지 하면 1년 반에서 2년이 걸렸다. 돌아보니 ‘내 작품이 왜 이렇게 적지?’싶더라.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충분히 못 한 거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요즘은 일로 지치는 건 없는데 몸과 정신에 대한 피로도가 있다”
 
정우성은 ‘강철비3’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1,2편의 시리즈가 만들어졌고 유니크하다. 3편을 쓴다면 다 쓰고 나서 인물 캐스팅을 해야지, 저를 염두해 두고 쓰다 보면 이야기에 갇히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하며 관객 수 165만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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