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뉴스홈 영화/공연
[리뷰] '오! 문희', 웃음과 눈물의 적절한 템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위수정기자 송고시간 2020-09-08 15:05

제공=CGV아트하우스


[아시아뉴스통신=위수정 기자]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는 59년 연기 인생 국민 배우 나문희와 이희준이 만나 따뜻하고 유쾌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아들 ‘두원’이 범인을 직접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으로 손녀 ‘보미’의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는 ‘문희’와 강아지 ‘앵자’뿐이다. ‘치매 걸린 엄니 ‘문희’가 수사에 도움과 혼선을 주겠지‘라는 생각은 영화를 보기 전에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영화는 뻔할 수 있는 스토리를 유쾌하고 눈물나게 풀어낸다.
 
리얼리티 100%의 농촌 라이프는 ‘오! 문희’의 시나리오 배경인 충청남도 금산 일대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충청남도 서천으로 ‘문희’의 집을 촬영지로 정했다. 촬영 두 달 전부터 ‘문희’의 집 외부에 나무와 채소를 심고 기르고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들도 실제 농촌 마을에 있을 법한 곳으로 제작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제공=CGV아트하우스

나문희는 역시 나문희였다. 보기만 해도 마음 한 켠이 저릿해지게 만드는 것으로 단연 배우 중에 최고이다. 코미디인 줄 알고 영화를 봤다가 눈물, 콧물 다 쏟고 나올 수 있다.

엄니 ‘문희’의 무대뽀 아들 ‘두원’ 역의 이희준 역시 전작 ‘남산의 부장들’에서 보여준 강렬한 존재감에서 푸근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츤데레 같아 보여도 한없이 엄니 ‘문희’를 생각하는 ‘두원’의 모습에 우리 아들들의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짠하다.
 
영화 ‘오! 문희’는 신파라고 하기엔 너무 따뜻한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는 이야기다. 웃을라 치며 울리고, 울려고 하면 웃긴다. 웃음과 눈물의 템포가 적당한 속도로 관객과 함께 나간다. 약간의 어색한 CG조차 웃음으로 버무릴 수 있는 영화 ‘오! 문희’는 현재 절찬리 상영중이다.  


entpress@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