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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주권보훈요양원' 폐기물시설 피해지역에 착공..."국가유공자, 요양하려다 건강 더 악화될라"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20-09-08 20:04

지역주민들 "보훈요양원이 유공자 건강 더 해칠까 우려"
 
국가보훈처./아시아뉴스통신DB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 건강 및 요양을 위해 지난 6월 착공한 ‘전주권요양원’이 폐기물처리시설 등 혐오시설이 집적화 단지화된 위치에 건축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8일 국가보훈처 정보공개청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3가 921외 7필지에 14,033㎡(4,245평)를 매입해 설계 등을 마치고 요양원 건립을 위한 공사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부지 매입비는 21억여원이다. 

그런데 이 보훈요양원 부지 인근에는 ‘전주권광쓰레기매립시설’이 위치해 있다. 매립시설은 반경 2km 이내가 환경상 피해 영향지역이다. 공사중인 보훈요양원은 매립장과 655m에 위치하고 있어 1급 피해지역이다. 국가유공자들이 보훈요양원에 입원하는 동시 요양은 커녕 환경상 1급 피해자가 돼 건강을 더욱 해칠 우려가 크다.

더구나 전주시 폐기물을 집적화 시킨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이 400m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음식물처리시설, 하수슬러지소각시설, 폐기물재활용선별시설등 3개 시설을 종합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악취 비산먼지 소음 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1200m에 위치한 ‘전주권소각자원센터’는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임실군등 4개지방자치단체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있다. 1300미터에 위치한 ‘자원순환특화단지’는 폐기물재활용시설로 10여개 업체가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악취와 대기질 영향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훈요양원 건설 부지에서 130m 위치에는 ‘그린피아납골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전주권보훈요양원' 건립부지 인근에는 각종 쓰레기시설과 납골당 등 혐오시설이 단지화돼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발암물질과 각종 복합악취, 대기질오염, 소음 등으로 건강과 생명권을 전주시에 호소하고 있다.
 
장동마을 박종수 통장 등 폐기물시설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갑성목사) 13개마을 지역 주민들은 “국가유공자를 이런 위치에 보훈병원을 만들어 요양할 수 있게 한다는 발상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 환자의 건강을 더욱 해치는 결과를 만드는 요양원이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국가보훈처 복지운영과 김상우 사무관은 “주변을 조사해 부지를 선택했고 환경영향평가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공식적이고 자세한 것은 대변인실로 알아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대변인실 김영훈 사무관은 “상세한 것은 대변인실에서 잘 모른다"며 "해당부서에 자세히 알아보겠다. 지금은 어떤 답변을 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유병철 기자]
ybc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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