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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장제원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9-20 00:00

이재명 경기도지사./제공=페이스북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의원을 향해 “저는 국민의힘에도 의원님께도 사감이 없고 사적 분노를 표출한 적도 없다”며 “군자는 의를 따르고 소인은 이를 따르며, 인의를 위해 분노하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라는 말도 배웠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종(공복)들이 국민을 속이고 빼앗고 능멸하는 것에 대해 같은 공복으로서 공적 분노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공인이 공적 불의에 대해 공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정치를 빙자한 협잡이라는 생각은 못 해 보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머슴이면서 주인의 돈을 놓고 ‘국민이 돈맛 알면 큰일 난다’고 하신 귀당 대표님 말씀에는 어떤 조언을 하시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귀당의 무고한 생명까지 빼앗은 인권침해나 수백억 차떼기 부정부패의 과거는 그렇다 치고, 지금 현재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수십억 재산은닉과 천억대 직무관련 의심거래는 모르쇠하며 극소액의 형식적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듯’ 하는 귀당 인사들에게는 뭐라 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배고픈 사람을 위해서는 쓰레기 담는 큰 그릇보다 작으나마 밥 담는 종지가 더 중요하듯, 공복으로서 국민을 위한 공분이 국민능멸 행위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며 “내로남불 비판 피하시려면, 불의에 공분한 저에게 ‘분노조절’ 말씀하시기 전에, 김종인 대표님께 국민능멸로 이해되는 ‘국민 돈맛’ 발언에 대한 해명 사과 요구부터 하라”고 쏘아붙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앞서 장 의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를 향해 “명색이 차기 대권후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경기지사님께서 국민의힘 몇몇 초선의원들의 저격에 어쩌면 그토록 화를 감추지 못하냐”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토록 분노조절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다원화된 국민들의 요구를 아우르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것도 ‘짝퉁’, ‘희대의 사기집단’, ‘부패수구 DNA’ 등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의 막말을 총동원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공격하면, ‘희대의 분노조절 장애 도지사’라는 표현이 돌아갈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험한 말들이 오가면, 국민들은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대국민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지사님의 불안한 성정(性情)만 기억하지 않겠느냐”며 “치국(治國)을 위해서는, 분노(憤怒)를 다스리는 것부터 배우시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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