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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의원, "반복돼는 물류창고 화재 콘크리트 폭발" 주장...정부 대책 촉구

[경기=아시아뉴스통신] 박신웅기자 송고시간 2020-09-20 16:10

한국 건축화재감식학회와 화재실험 통해 입증된 과학적 근거 제시
소방관 출신 전문성 보이며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개선 답변 받아
지난17일 대정부질의에서 오영환 국회의원(오른쪽)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아시아뉴스통신=박신웅 기자]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이 최근 열린 정기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대형 물류창고의 화재 원인으로 지목돼는 가연성 건축자재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집중 캐물어 정세균 국무총리로 부터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오 의원은  이자리에서 지난 4월과 7월 이천과 용인에서 잇따라 발생한 두 화재참사의 주요 원인중 하나였던 '콘크리트 구조물의 폭팔현상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까지 제시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오 의원은 지난 17일 대정부 질의를 통해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중 하나가 우레탄폼 등 가연성 건축자재가 원인이고 이에 따른 폭발적 연소 확대로 치명적 유독가스가 나오면서 대형참사가 빚어지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법령을 만들었지만 똑같은 사고가 반복해 일어나고 유사한 참사가 벌어지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총리는 대책이 완벽하지 못했으며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시행령과 입법을 통해 건축자재의 난연재 사용과 시공의 변화를 법으로 정했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의 답변에 만족을 못한 듯 오 의원은 "지난 6월 이천 화재를 계기로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관계부처 합동TF에서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지만,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고 재차 정 총리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시장논리에 따른 업체반발에 의해 빠진 대책이 많았다"며 "정부발표 대책에는 화재안전 성능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는 대형 화재참사의 현장에 늘 존재했던, 우레탄폼 등 가연성 단열재 등 위험한 건축자재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의무적으로 준불연 성능 이상의 안전한 자재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의원은 "콘크리트 구조물이 안전하고 불에 타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 현재 널리 쓰이는 PC콘크리트 안에 스티로폼이 사용되는 것을 한국건축화재감식협회와 밝혀냈다"며 "이에 따른 화재실험을 국내 최초로 진행해 콘크리트에 내장된 스티로폼이 불에 타고 열에 녹으면서 유독가스를 발생시키며 폭열현상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오 의원은 "실험결과 화재현장의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신체손상과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들에게도 천장에서 쏟아지는 폭파된 콘크리트 파편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을 근거로 그는 "또 다시 참사가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선 이천 한익스프레스 참사의 인명피해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재조사,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정 총리에게 질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콘크리트가 폭발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이번에 대책을 세우는 것에는 과거에 현실론과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대책을 세우지 못한 점은 결단하겠다"면서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에 대해 철저히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오영환 국회의원은 이번 대정부질의를 바탕으로  오는 10월에 열리게 될 국정감사에서 해당 관련부처를 상대로 국가재난과 대형화재 및 가연성 건축자재에 대해 좀 더 밀도 있는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영환 의원실 관계자는 "이천화재와 동일한 스티로폼이 내장된 PC콘크리트공법으로 설계된 200여군데 이상의 전국의 물류창고 신축 예정의 대책과 기존 이 공법으로 시공된 물류창고의 화재안전 대책을 소관부처에 질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와 최고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임명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의원을 재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오 의원은 경기 동두천 출생으로 '소방관 출신' 으로 지난 4.13 총선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에 출마를 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17일에는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오토바이와 화물차 사고를 우연히 목격하고 현장에서 내려 응급처치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재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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