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정헌율 익산시장 “코로나19 감염, 전주 시민 탓" 발언 확산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유병철기자 송고시간 2020-09-21 15:48

정 시장 "익산 코로나19 10명 발생, 전주사람이 와서 만들었다"
김 시장 "그 말씀은…안타까운 일" 확전 자제
시민들 "방문목적 벗어난 코로나19 발언에 분노
정헌율 익산시장./아시아뉴스통신DB

정헌율 익산시장이 "관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 10명은 전주사람이 와서 만들어 버린거야"라며 '전주시민 탓'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항공대대 이전피해 및 전주대대 도도동이전 관련 목적을 벗어난 코로나19 발언에 전주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18일 군부대 이전 피해를 항의 방문한 김승수 전주시장을 향해 익산시민 10명이 코로나19 감염이 ‘전주시민 탓’이라고 말했다.
 
21일 전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간 군부대 도도동 이전 관련 소음피해 해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코로나19 확진의 책임이 인접 도시민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당황스러운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박준배 김제시장도 항의 방문차 함께 한 자리였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금 우리가(익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했는데 그것도 결국 전주사람이 와서 만들어 버린 거야" 라고 뒤집어 씌웠다.
 
김 시장은 "아 그 말씀은…"이라고 하자, 정 시장은 "'아 그런 말씀'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우리 지역에서 피해 의식을 느낀다 이거지, 전주시에서 그 사람한테 얼마나 원망이 많은 줄(알아). 지역에서는"이라며 반격했다.
 
정 시장은 “익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을 두고 전주지역 확진자 때문이다”며 전주시장을 다그쳤다.
 
김 시장은 "서울에서 옮기고 서로 왔다 갔다 하고…"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특정 지역을 탓하면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인접 도시 전주시에 대한 피해 의식이다. 지금 그 난리를 치고 있는데 지금"이라고 맞받았다.

이 같은 이들 지자체장의 불편한 5분여간 대화는 정 시장이 “시민들 생각은 그렇단 얘기예요”라며 "지금까지 한 발언은 시민을 대변한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정 시장의 발언을 듣던 박준배 김제시장은 "서로 이웃이 좋아야 하는데 전북도가 단합을 위해 잡고(해야 하는데)…제 성격에 안 맞게 이렇게 되니까"라고 말했다.
 
애초 전주시장 익산시장 김제시장의 만남은 군부대 이전으로 인한 지역 갈등 해소차원에서 마련됐다. 그런데 엉뚱한 코로나19를 거론해 본질이 훼손됐다. 전주시민들은 익산시장의 코로나19 망언을 묵과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다.

시간이 흐른뒤 이들 지자체 장들은 애초 방문목적인 전주대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헌율 시장과 박준배 김제시장은 “전주시의 일방적인 전주대대 이전과 익산·김제지역 항공대대 운항 정책으로 인해 인근의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주대대 이전 계획 철회와 항공대대 비행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한편 전주시는 장기종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전주 북부권의 잔여 군사시설인 전주대대(예비군훈련장)를 익산시‧김제시 인접 지역인 전주시 도도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아시아뉴스통신=유병철 기자]
ybc9100@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