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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원생 없는 태안군 장애 전담 어린이집... 왜 이런 일이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수홍기자 송고시간 2020-09-22 17:35

"기득권의 밥그릇 지키기에 편승한 무기력한 태안군 행정력"
충남 태안에 처음 문을 연 장애 전담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지만 4개월째 오가는 원생은 한 명도 없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태안사랑 어린이집 전경

[아시아뉴스통신=이수홍 기자] 충남 태안군에 처음으로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전담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그렇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이 어린이집은 지난 5월 준공과 함께 4개월째 지금까지 원생이 한 명도 없다.

전담 시설과 전담 교사(장애영유아보육교사)를 채용해 문은 열었지만 오가는 원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보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줌인’을 통해 5회에 걸쳐 문제점과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을 짚어본다.

1. 태안 장애어린이 보육교육 현주소(처음 문 연 장애어린이집 기능 멈춰)  
2. 태안어린이집연합회 갑질, 밥그릇 지키기?
3. 태안군의회 행정 사무 감사 무얼 밝혀냈나.
4. 의혹 제기는 왜, 제기된 의혹은 전부가 허구?
5. 태안군의 무기력한 행정력...'도마'
 
◆1.태안 장애어린이 보육교육 현주소(처음 문 연 장애어린이집 기능 멈춰)


그동안 태안지역의 장애 어린이들은 전문 시설과 전담 보육교사 없이 일반 어린이들과 섞여 일반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육을 받았다.

다만 일반 어린이와 장애어린이가 함께 교육이 가능한 복합시설은 한 곳(정원 4명)이 있을 뿐이다. 이렇게 태안군의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환경은 낙후된 채 어린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도 더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교육을 받고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는 선도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복지수혜 확충을 위한 교육시설(사회복지법인)을 인가하고 있다.

이렇게 인가가 난 태안군의 첫 장애 어린이 전담 어린이집이 ‘태안사랑 어린이집’이다.

1억 3500만 원의 자부담과 국비와 도비, 지방비가 투입된 이 시설은  지난 5월 30일 준공식과 함께 충남도에 기부채납이 돼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말 그대로 개원은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없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어른들의 그릇된 판단과 밥그릇 지키기의 이기주의, 무기력한 태안군의 행정력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애꿎게도 선의의 피해는 어린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태안사랑 어린이집 규모와 대상 어린이 수

태안사랑 어린이집의 정원은 30명이다. 장애어린이의 교육을 전담하게 될 교사(장애영유아보육교사) 정원도 25명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없는 이 어린이집에는 현재 장애영유아보육교사 2명과 원장 등이 출근하고 있다.

태안군 관내에는 장애전담 어린이집 대상자는 60여 명. 태안군의 집계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장애어린이 전담시설과 전담교사가 없는 일반어린이집에서 이들을 수용하고 있다. 복합시설은 1곳, 정원은 4명뿐이다. 나머지 대부분 장애 어린이는 미흡한 시설과 전담교사가 태부족한 일반어린이집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 

국가와 충남도 등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문을 연 태안사랑 어린이집을 두고 준공식 행사를 기점으로 특정 언론과 태안어린이집자문위원회를 통해 갖가지 특혜 등 의혹이 제기됐다. 태안어린이집연합회자문위원회의 활동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급조된 단체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첫 의혹제기는 태안군 아나운서가 휴일, 이 어린이집 개원 행사 사회를 본 것을 두고 인허가 및 공사 관련 군을 비롯해 정부와 도 등 관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아나운서 본인은 "휴일 재능기부"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급기야 태안군의회가 행정 사무감사로 화답했다. 의혹이 커질 만큼 부풀려진 계기가 됐다. 

군 의회의 행정 사무 감사는 알맹이 없이 끝이 났다. 행정력 낭비 초래 외에도 팩트체크 후 행정 사무 감사 대상 여부만 판단했어도 군 의회의 감사 기능이 훼손되는 우는 범하지 않았을, 반면교사로 기록되게 됐다.
 
이 같은 의혹 제기를 냉정하게 바라본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은 다르다.

장애인 전담 어린이집이 문을 열게 됨으로써 왜 우리 밥그릇을 빼앗아가느냐고 딴지 걸기와 기득권 지키기에 그치는 순수성이 없는 의혹제기로 보고 있다. 특히 장애어린들의 권익신장과 더 좋은 전담 보육교사들로 구성된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하는 꼴이나 무엇이 다르냐고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반문한다.
lshong65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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