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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직 떠나는 심상정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선 사람이라고 느낄 때 많았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9-24 13:05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정의당 상무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심상정 대표가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개혁 공조로 천신만고 끝에 일군 제도적 성과가 기득권 공조에 의해 유린된 과정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뼈아픈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심 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간단회에서 “저는 곧 14개월 간 맡아온 당 대표직을 마무리합니다. 빠르면 사흘 뒤, 당 대표선거가 결선으로 가면 10월 7일까지가 제 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뒷받침해주신 당원 여러분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진보정치 안에서 단련된 유능하고 헌신적인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들에게 공직의 기회를 넓게 제공할 수 있는 정의당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며 “그러나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이뤄낸 개정 선거법은 실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재난의 시대, 불평등의 시대에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가 가져올 희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보내주신 9.67% 지지율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의 애정을 담은 지지가 총선 실패나 작은 의석수에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재난의 시대에 양극화의 골짜기는 더욱 깊이 패여가고 있으며 대다수 서민들의 삶은 더 나빠지고 있다”며 “더 강화된 양당체제는 국민의 삶과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재난의 시대에 시민들의 안전과 존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더 좋은 정당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은 오히려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당 대표직 마무리 하는 심 대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 그동안 높은 산 정상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이라고 느낄 때가 많았다”며 “책임져야 할 무게도 가볍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그 짐을 후배 동료들과 나눠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직에서 조기에 물러나기로 결심한 까닭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감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정의당 시즌2를 더욱 빨리 선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끝으로 “정의당은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고, 언제나 한국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정당”이라며 “정의당의 승리가 한국 정치의 승리이자, 노동자 농민 여성 청년 청소년 성소수자 자영업자 등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믿음을 굳게 다져본다”고 덧붙였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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