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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자락 제1관문이 있는 경남 함양 오도재를 거슬러 오르는 빛의 궤적./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장인영 기자]
“물이 있어야 고기가 살고, 숲이 아름다워야 사람들이 온다”
박현기 경남 함양군 산림녹지과장은 “산지가 77%인 우리 함양군은 앞으로도 산림을 이용한 관광과 힐링, 소득창출이 가능한 미래 숲을 조성해 나가 할 것이다”며 “지리산과 덕유산이라는 청정 자연을 품은 함양 숲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명품 산림으로 가꿔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서북부에 자리한 함양군은 전체면적의 77%가 임야로써 전국에서 유일하게 내륙권에 2개소의 국립공원이 위치한 곳이다.
특히 앞(남)쪽에는 지리산, 뒷(북)쪽에는 덕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함양군 전체가 마치 정원 속에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지리산”하면 “지리산 가는 길”이 떠오르고, “지리산 가는 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지리산 함양 오도재와 지리산 제일문”이다.
이곳은 전국의 바이크 마니아들과 자동차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환상의 드라이버 코스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며, 단풍이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에는 다양한 방문객이 절정을 이루게 된다.
함양군은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미래 세대가 함께 누려 갈 수 있는 이곳 지리산 가는 길과 지리산 제일문이 위치한 오도재 일원에 단풍을 테마로 숲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단풍경관 특화 숲'을 2019년부터 조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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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함양 '오도재 단풍마루'.(사진제공=함양군청) |
산림 숲 효과
숲은 사람들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제공하며 시각적으로는 편안함을 준다. 숲에서 배출되는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 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해소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2018년기준)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나무의 식재와 보호, 산불예방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 앞으로는 숲을 활용해 건강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산림 휴양산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함양군에서는 1100여년 전 조성된 “함양 상림” 숲을 잘 가꾸고 보전, 현재에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전국적인 힐링과 휴양의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오도재 단풍경관 특화 숲 조성
함양군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토대로 휴양, 힐링, 관광을 통한 소득이 창출되는 숲 조성을 위해, 2019년 2월 '단풍군락지 조성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오도재 단풍나무 경관조림사업'(1차, 2차)을 착수했다.
이어 3월 진행된 식목일 나무심기 행사에는 함양군민 20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도재 일원에 단풍나무를 식재하는 첫 삽을 떴다. 특히 바르게살기운동 경남도협의회 회원 1000여명이 함께해 '천년의 꿈을 심는 나무심기'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오도재 일원은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국유림으로 함양국유림관리소와 총 2차례(‘19년~‘20년 각3월)에 걸쳐 ‘국민의 숲(단체의 숲)’협약을 체결하고, 산림청과 경남도로부터 선정된 지역특화조림 사업을 추진, 현재까지 57ha 규모에 단풍나무류 6종, 약 2만 9000본을 식재했다.
주요 수종, 홍단풍과 청단풍!
보통 단풍나무는 홍단풍, 청단풍, 얼치기로 구분하고 있다. 봄부터 여름까지 잎이 붉은 홍단풍과 봄과 여름에는 푸른색이었다가 가을에는 붉게 물드는 청단풍, 홍단풍과 청단풍의 중간 계열인 얼치기 단풍 세 종류로 구분된다.
전문가나 학계에서는 순수 홍단풍에 대한 구분은 사실 어려우며, 홍단풍이라도 주변 환경 및 토심과 여건에 따라 청단풍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오도재 단풍나무 특화 숲'은 홍단풍에 비해 비교적 성장이 빠르고 가격이 저렴하며 규격이 큰 청단풍의 식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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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함양 오도재 단풍마루.(사진제공=함양군청) |
'777m 행운의 숲 길'과 '꿈을 이루는 3층 계단식 오도재 단풍마루'
지리산 가는길 오도재(해발773m)는 과거 내륙지방에서 지리산 장터목이나 벽소령을 넘어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지역의 소금과 해산물 등을 운송하기 위한 “소금 길” 중 반드시 넘어야 하는 주요 고개였다.
오도재의 유래는 마천면 삼정리에 위치한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인오조사(1548~1623)가 고개를 오르내리며 깨달음을 얻어 오도재(오도령,悟道嶺)라는 이름을 얻은 곳이다.
이곳은 지리산을 탐방할 때 왕래했던 곳으로 정상에는 지리산 제일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 문의 성곽 바닥 높이는 약4m다.
이에 군은 오도재(773m)의 높이와 성곽 바닥(4m) 높이를 더해 777m의 산책 숲 길을 만들어 깨달음, 행운을 얻어 갈 수 있도록 테마화 시켰다.
그 정상에는 지리산과 백두대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별과 단풍 모양의 3층계단식 “오도재 단풍마루”를 만들어 이곳을 다녀가면 행운과 목표하는 꿈이 금방이라도 이루어질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또한 오도재 단풍마루에는 지리산 가는 단풍 숲 길을 연출하고 테마화해 색다른 볼거리와 포토존을 제공하고 있다.
산림문화·생태·체험 누리는 국민의 숲 기대
'오도재 단풍경관 특화 숲'은 지안재에서 오도재와 지리산 초입 마을인 금계에 이르는 약 11km에 달하는 꼬불꼬불 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푸르름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어우러진 '청춘 로드 길'로 전국의 바이크·라이더, 단풍을 즐기고 숲을 찾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 산림문화·생태·체험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국민의 숲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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