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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이스타 논란 사태에 탈당… "책임 통감하고 의혹 소명하고 되돌아올 것"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9-25 00:00

이상직 국회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임금체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전주을)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대표님 이하 우리당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동지들에게도 내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면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서는 “제가 창업한 이스타항공 문제로 지난 몇 달간 수도 없이 보고 들은 말”이라며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꼭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줘도, 미지급임금 해결해보려는 생각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재산을 매각대금으로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란 말을 계속 들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유야 어찌됐든 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와 기타 저와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그리고 창업자로서, 대주주,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며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고 되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규한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상직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며 “하지만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가 아닌, 여전히 본인은 최선을 다했기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반복한 기자회견 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했으나, 배임, 횡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소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게 행동해오지 않았다는 강변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변인은 “이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할 것”이라며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 또한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해법도 제시하는 것이 도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탈당을 선언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이 의원과 이스타 항공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며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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