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공동대표 이진오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요셉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1.
야곱이 죽었습니다.
147세
애굽에 130세에 와서 17년이 지났습니다.
아들이 총리이고
가장 비옥한 땅 고센에 거주했으니
풍요로웠고 부족함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풍요의 땅 애굽을 떠나
척박하고 빈곤한 땅 가나안에
자신을 묻어달라 유언합니다.
2.
이 유언은 위험합니다.
애굽 왕 바로와 애굽 백성들 입장에는
총리 아버지가 죽었는데
고향 땅에 묻히겠다는 요구가
자신들을 무시한다 느낄 수 있고
정치적 독립을 꾀한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요셉을 따로 불러 약속을 받고(47:30)
온 형제들에게 유언한 이후
모든 자식들에게
다시 부탁하고 요청하고 명령합니다.(49:29)
3.
야곱이 죽자
요셉은 우선은 애굽식으로
야곱을 미이라로 만듭니다.(50:2)
그리고 바로에게 사람을 보내
아버지 야곱이
자신이 가나안 땅에 준비해 둔 묘실에
자신을 장사해 달라 요청했다며
가나안 땅에 장사하게 해 달라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50:5)
돌아올 것이라 약속합니다.
심지어 허락을 받고 떠날 때
고센 땅에
"그들의 어린 아이들과 양 떼와 소 떼"(50:8)
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어찌보면 자녀들과 재산을
인질로 또는 담보로 남겨둔 것입니다.
요셉은 바로와 애굽 백성들의 염려를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무시하지 않고 신중히 행동합니다.
4.
요셉은 가나안 땅을 향해 갈 때
바로의 신하들과 원로들도 함께 합니다.(50:5a)
총리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겠지만
바로와 백성들을 안심 시키는 것이다 싶습니다.
그리고
병거와 기병이 호위하게 합니다.
장례 행렬은 웅장했습니다.
가나안 백성들은
이 모든 광경을 보고 놀랐을 것입니다.
요셉은 야곱의 유언대로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아버지 야곱을 장사하고
형제들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습니다.
5.
아버지 야곱에게
가나안 땅에 장사 지내달라
요청받고 맹세할 때
요셉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버지 부탁이니 약속은 했지만
어쩌면 처음에는
심각하게 생각지 않았을 수 있다 싶습니다.
그런데
이후 아버지 야곱이
자신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불러
야곱 자신에게 양자로 입적하고(48:5)
특별하게 축복하고..
야곱이 죽기 전에
온 형제들을 불러 유언하며
다시 한번 간곡히 가나안 땅
"내 조상들에게 돌아가리니"(49:29)
강조하며 요청하고 명령할 때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6.
그리고
37년 전, 노예로 팔러 떠나온
가나안 땅
자신들이 자란 땅
헤브론을 다녀오면서
요셉은 또 형제들은
이 땅이
아버지 야곱에게
또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어떤 의미인가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그리고 형제들은
애굽 고센 땅의 풍요와 번영에
익숙해졌고 어쩌면 안주하려 했지만
약속의 땅. 가나안을 다녀오고
그 땅에 아버지를 매장하고
그 땅에 묻힌 조상들을 둘러보며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
이삭을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 야곱의 하나님
그리고 자신들과
후손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생각하고
그 약속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7.
우리시대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풍요로운 시대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없이
가난도, 고난도 모르고 살고 있다 싶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나라를 도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
나를 부르시고 구원하신 하나님
내 삶과 함께 해주신 하나님
그리고 한국교회와 함께 해 온 하나님을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무엇으로
아이들에게 하나님을 전할까 고민합니다.
말씀을 가르치기도 하고
예배를 함께 드리기도 하지만
결국 삶으로
아니 야곱과 같이 죽음으로
나의 믿음이
그 십자가 언약과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이
가르쳐지고 전해져야 한다 싶습니다.
8.
바라기는 또 기도하기는
나의 아이들이
또 우리교회의 아이들이
나의 신앙과 삶을 통해
또 나의 죽음과
죽음 앞에서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믿음과 삶을 다짐하고
따르게 되기를
그렇게 인도함 받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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