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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 대통령 향해 “통지문 한 장에 북한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09-29 01:5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해상 실종 공무원에 대한 북한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총살당하고 불태워지는 천인공노할 사건에 대처하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보면서, 그러한 국민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린 학생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던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았던 전임 대통령과, 우리 국민이 총탄을 맞고 불태워지는 6시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무엇이 다른지 국민들은 묻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국민들께 여권의 호위무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라면 그럼 최순실은 어디 있느냐”며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과 전임자를 비교할 수 있냐고,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클래스가 다르다고 주장한다”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주도했던 사람으로서 저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께 그 질문을 하고 있는 당신들 모두가 바로 최순실’”이라면서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하여 북한을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야에 관계 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인데도,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아침 8시 넘어서까지 미뤄졌다”며 “사실이 보고된 직후에 열린, 다른 행사도 아닌 장군 진급식 행사에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계속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왜 관계 장관 회의에 대통령은 없었습니까. 주무시고 계셨습니까. 주무시고 계셨다면 왜 아무도 깨우지 않았습니까. 대통령 주위에는 국가비상사태 시에 대통령을 깨울 수 있는 참모가 단 한 명도 없었느냐”며 “대통령께서 남북문제만큼은 상대를 자극할 어떠한 언행도 하지 말라고 사전에 지시했던 겁니까. 이것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북한이 무슨 짓을 해도 눈감아주고 싶은 분에게 이런 천인공노할 행동을 보고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는 법”이라며 “그렇다면 이런 대통령, 이런 청와대, 이런 군대를 두고 있는 우리 국민이 불쌍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엄중히 요구한다. 이번 피살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조사해 남북 모두 책임자와 관련자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협조하지 않으면 이번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망자를 모독하고 정신 나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부채질한 자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도 요구한다”며 “정신 나간 여권 떨거지들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 운운한 망언을 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인사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무엇보다도,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의 책무를 외면한 대통령이, 앞으로 수백만, 수천만 국민의 목숨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모두가 불안해하고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그 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해 달라”며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목숨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대통령의 직무유기는 이번 한 번으로 족하다”고 덧붙였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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