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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하나님만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바늘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09-29 04:17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하나님만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바늘귀

제가 섬기는 농촌교회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농촌교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모든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 개인 캠코더의 액정 부분이 고장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 초점과 화면의 크기를 볼 수 있는 화면이 보이질 않아서 '영상 촬영'을 멈추고 있습니다. AS 받으려면 아마도 추석 연휴가 끝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에 조금 아쉬움만 달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영상으로 예배를 준비하지 못했지만, 대면예배는 50인까지 가능해서 감사할 뿐입니다. 영상을 촬영하지 못하는 동안에 마음에 한 가지 생각이 스치더군요. 영상은 필요하지만, 만일 영상이냐 대면이냐 선택하라면 '대면'이 훨씬 좋겠다는 혼자 웃는 생각에 너털웃음을 짓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대면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하는 시대의 조류가 될 것 같습니다.

누가복음 18장 24-30절 말씀입니다.

24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6 듣는 자들이 이르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이까
27 이르시되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
28 베드로가 여짜오되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
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십계명을 다 지켰다던 한 관리가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주님을 따르라는 명령에 재산이 많음으로 고민하여 따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24-25)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못을 박는듯한 이야기를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말을 들었던 모든 사람들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기본적으로 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부자라는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은 하나님 보다 재산이 더 귀중했던 젊은 관리를 바라보면서 하신 말씀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자는 하나님 보다 자신의 지위와 재산이 더 중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결코 주님을 따를 수 없고 하나님을 믿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자들이 고심합니다.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26)" 이 마음을 아신 주님께서 다시 답변하십니다. "무릇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27)." 이 말씀에 감동과 용기를 얻은 베드로가 고백합니다. "보옵소서 우리가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주를 따랐나이다(28)." 이런 고백을 하는 자에게 주님 말씀의 결론은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29-30)." 주님의 메세지가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서 통렬하게 전해집니다.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영생을 얻은 사람이요, 현세에 이 역사를 위해서 여러 배의 복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부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허락 받는 제자가 될 것인가? 그 갈림길은 중심에 하나님이냐 자기 자신이냐의 질문에 의해서 보여지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25)"이라는 말씀에 도전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십니다. 참 말씀을 읽다보면 비상식적인 이야기가 간혹, 아니면 대부분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윤리적고 도덕적인 부분에서 분명한 상식을 이야기하십니다. 왜냐하면 성서가 세상의 상식적 표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과학적 지식과 경험으로 낙타는 바늘귀로 들어갈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늘귀는 '실' 하나도 들어가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다 하실 수 있음을 주님께서는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홍해를 갈랐고, 40년 광야 생활에 농사하지 않는 장정만 40만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으며,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영의 세계의 일이요 믿음의 역사입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며 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허락되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세속적인 한계를 갖는 부자가 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로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아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이 돼야 합니다. 오늘도 이 바늘귀의 역사는 우리의 삶 한복판에서 참된 믿음이 있는 자들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바늘귀를 통과하는 낙타를 보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보게 하옵소서. 인생의 중심이 '나'에 두었을 때에 닥쳐오는 한계를 알게해주셔서,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영의 세계믿음의 역사를 현세와 내세에서 유업으로 받아 누리는 제자들이 다 되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서 모든 것을 구하게 하시며, 제자도의 몸부림을 통해서 하나님의 기쁨이 우리 영혼에 그대로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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