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샬롯안디옥교회 김승환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기자 |
[마음으로 믿고 입술로 시인하며]
(롬 10: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오래 전에 아는 분의 소개로 병원에 입원중인 50대 후반의 한 남성분을 문병갔습니다. 그 분은 젊은 시절에 미국에 이민와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분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쩌면 그분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그 분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도 어린 시절에 교회를 다녔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을 확인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으시면 아멘이라고 대답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분은 아멘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몇 번 더 간곡히 청했지만 끝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병실을 나서면서 많은 생각이 오고 갔습니다. 복음을 듣고서 눈물을 흘릴 수 있지만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성령의 감동이 아니면 아멘이라는 말을 입으로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믿음없이 입술로만 아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은 공개적으로 그 분이 주님되심을 시인합니다.
주여, 성령의 감동을 주셔서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을 믿으면서도 아직 분명한 확신을 가지지 못해 입술로 고백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이 세례 받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믿음을 시인할 수 있게 도와 주옵소서. 아멘!
* 이 분은 세상 떠나기 전 다른 분에게 자신의 믿음을 시인하고 세상 떠나셨다고 합니다. 제가 전한 복음이 그 마음을 돌이키는데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이 자신의 믿음을 시인하지 못한채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아직 세례 받지 못하신 분들 하루 속히 세례 받으시고 구원의 분명한 확신을 가질 수 있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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