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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07 01:47

대구 미래로교회 서상진 목사.(사진제공=미래로교회)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아버지와 어린 시절 목욕탕에 자주갔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와 목욕탕에 가는 것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다가 제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는 목회 때문에 의성으로 가셨고, 나는 서울에서 혼자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방학이 되면 의성에 갔었는데, 의성에 가면 아버지와 함께 목욕을 갔습니다. 한번은 아버지가 의성에 온천이 생겼다고 하면서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의성에 새로 생긴 온천에 가서 저는 어마어마한 무리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청구 씨름단 선수들이었습니다. 이태현, 백승일과 같은 선수를 비롯한 10여명의 선수들이 목욕을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2미터에 가까운 키에, 몸무게는 130킬로그램은 다 넘을 것 같은 10여명의 씨름선수들을 목욕탕에서 보는 순간 저는 위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큰 사람들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크기나 규모에 영향을 받는 존재입니다. 거대한 건물, 거대한 구조물, 몸집이 큰 사람들 앞에 서면 위축이 되고, 괜히 나 자신이 왜소해 보이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탐꾼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데, 보고를 받고 난 뒤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위축이 되기 시작을 합니다. 보고에는 네피림이라고 하는 거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낙자손들이었고, 고대 거인족들이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목욕탕에서 보았던 씨름 선수들 보다 훨씬 더 큰 족속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과 싸워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땅 코앞에까지 와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를 원망하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거인들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네스 바네아에서의 범죄함으로 인해서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결국 광야 생활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거인들과 맞서게 되는데, 거인들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는 훈련이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야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가 있고, 두려움을 이겨야, 가나안 땅에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약속도,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움을 이기게 하기 위해서 처절한 생존훈련을 시키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받은 그 훈련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었고, 동행함을 통해서 눈 앞에 보이는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경험하는 것인 것입니다. 

노예 생활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 속에는 늘 위축됨과 억압됨의 삶이 몸에 습득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광야 1세대는 광야에서 다 죽고 맙니다. 가나안은 노예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광야 근성을 가진 2세대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바산왕 옥과 전투를 하게 되는데, 그들은 아낙 자손들 처럼 거인 족속들이었습니다. 침대가 4미터가 되니 얼마나 큰 민족이었겠습니까? 그러나 광야 훈련을 받은 이스라엘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거인을 이기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인을 이기는 법은 거인보다 크신 하나님이 날마다 우리와 동행한다는 은혜를 체험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40년 간 광야의 삶이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는 체험의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코로나는 거인과 같습니다. 두려워서 못한다고 비판하고, 떠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함을 체험함으로, 코로나의 두려움에서 이길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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