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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강도의 집과 기도하는 집, 죽이려는 자와 귀를 여는 자'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09 01:53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강도의 집과 기도하는 집, 죽이려는 자와 귀를 여는 자

이제는 날씨가 겨울이 가까이 왔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많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세월은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제 하루 바쁜 일정들을 보냈습니다. '말씀과 묵상' 집 출간과 함께 '영성과 선교 단상'에 대한 위원회 구성의 문제들까지 정신 없이 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기도의 시간은 빼앗길 수 없기에, 정해진 시간을 지키기 위한 투쟁도 상당히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삶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생명에 대한 활력은 주님께로부터 공급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을 지내면서 다시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형편과 처지와 상관 없이 여전히 기도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을 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교회가 이 땅에 있는 한 한국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도할 수 있는 교회에 속한 영혼은 또한 결코 패배하지 않고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19장 45-48절 말씀입니다.

45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46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47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48 백성이 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더라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에 첫 번째로 하신 일이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사건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주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현대의 시각으로 읽으려는 성향을 갖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상황에서 예루살렘의 성전을 바라보면 이것은 너무도 큰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국가의 국민 전체가 예루살렘에 와서 '제물'을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인데, 이 제물을 준비하는 장사치들이 엄청난 부를 이룰 정도로 성전의 사업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이익을 이용해서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정치 자금'을 삼아 정치를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제사의 제물을 공급하는 장사치들은 매우 중요한 자금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예루살렘 성전은 예배와 기도가 중심이 아닌 '사업과 물질'이 중심이 된 타락해버린 곳이 되었습니다. 이에 주님께서 분노하시는 것입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46)." 그리고 날마다 성전에 들어가서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셨습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백성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자금줄을 막아버린 예수님을 죽이려고 머리를 쥐어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온 백성이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들었기에 어떻게 할 방도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자,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는 자들의 기도가 예루살렘 성전에 동시에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의 뜻은 그대로 성취되어져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48)"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성전은 말씀에 귀를 기울여 듣는 곳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예루살렘 성전은 말씀 보다는 물질의 물량을 따지는 곳이 되었고,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정치와 권세'에 눈이 먼 자들이 예배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요 타락이요 하나님을 기만하는 행위였습니다. 이들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탐했던 자들이었기에, 후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게 만들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교회가 기도하는 곳입니까? 교회가 예배가 중심이 되는 장소입니까? 아니면 개인적인 야망을 이루는 곳, 자신의 명성을 떨치는 곳, 혹은 자신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먹는 곳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우리 가운데 임재하고 계십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라 불리는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시며 새로운 희망을 이 땅에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교회를 통해서, 또한 교회를 중심으로 기도하는 영혼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또 다른 역사를 이 땅에 허락하실 것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허락하신 공동체가 기도하는 성전 되기 원하심을 알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기도가 중심이 되는 교회를 세워가게 하옵시며, 예배와 하나님 중심의 신앙고백으로 이상과 야망을 이루려는 우상숭배가 사라지는 교회를 이루게 하옵소서. 교회를 중심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이 이 땅에 넘치게 하셔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이 땅을 통해서 온 열방에 흘러넘쳐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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