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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마임 영성 공동체 대표 정경호 목사 '건축자의 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 역사'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0-12 03:38

송림교회 담임 정경호 목사./아시아뉴스통신=오준섭

건축자의 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 역사

어제는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성혼 선언과 축복 기도를 해주어야 했기에 결혼식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예전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의 예식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실내 공간에 50명만이 참여할 수 있었기에, 축하객들은 모두 바깥에서 축의금을 전달하고 돌아가는 형국이었고, 식장 안에서는 가족과 몇 명의 친지들만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면서, 대형화되었던 예식장의 문화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백신이 나오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앞으로 있게 될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전혀 예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제 2 의 코로나'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매우 극단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그 반대가 되겠지요. 이런 일들에 대해서 우리에게 어떤 지혜가 필요할지 궁금해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이런 혼돈 속에서도 역사하시고 섭리하신다는 점입니다.

누가복음 20장 9-18절 말씀입니다.

9 그가 또 이 비유로 백성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니라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종을 몹시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11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12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
13 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14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하고
15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이르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 하거늘
17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주님께서 포두원의 농부 비유를 베푸셨습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가하시는 내용입니다. 유대인들은 포도원을 자신들의 소유로 삼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말씀의 땅이 아닌, 유대주의자들의 이상이 실현되는 강력한 제 2 다윗의 제국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이것에 있지 않으셨습니다. 아무튼 이런 일들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포도원 주인이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세로 주고 타국에 오래 가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비유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를 받기 위해서 종들을 보냈는데, 가는 종들마다 능욕을 받았고 심지어 죽음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자신의 아들을 직접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아들이기에 "존대"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니다. 그러나 농부들의 생각은 정반대였습니다.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14)"라고 생각한 이들은 주인의 아들을 죽입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라고 대답하게 됩니다. 이에 주님께서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말씀을 하시며, 이 돌의 심판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18)."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역사가 심판이 아닌 구원의 은혜로 임하는 자가 복될 줄 믿습니다. 그러나 반대가 되면 그 영혼처럼 불쌍한 존재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건축자들의 버린 돌(17)"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건축자들이 쓸모없다 버린 돌이 그 건물의 머릿돌이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버렸는데 가장 중요한 돌이 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버렷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버린 돌은 가장 귀한 돌이었고, 이 돌은 하나님 나라의 머릿돌로 우리 앞에 존재하고 계십니다. 복음의 역사는 유대인이라는 토라의 건축자들로 불리움을 받은 자들의 버린 메시야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고,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권능과 복이 임하며, 거부하는 자에게는 심판이 임하는 역사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역사는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후로 이 머릿돌의 역사는 버렸던 건축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선택 해야 하는 일들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깨어질 것이냐 쓰임 받을 것이냐의 문제는 우리의 생사문제에 가장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오늘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의 복된 역사를 머릿돌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거대화되어지고 공룡화되어지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야망의 공동체로 남을 것이냐는 한국교회의 생사를 가를 것입니다. 소망하기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순수한 복음만이 우리에게 허락되어져서 다시 이 땅에 재 부흥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도
사랑과 자비의 주 하나님 아버지, 버린 돌이 모통잇돌이 된 역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임을 알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세상은 아직도 정치적인 야망 속에서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그것은 심판의 대상이 될 뿐임을 알았사오니 우리로 그것을 바라보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교회가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내게 하옵시며, 몇몇 삭군들의 정치적인 책략과 야망으로 교회를 비순수한 곳으로 만드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교회의 중심이 오직 모퉁잇돌의 복음이 되게 하시오며, 교회를 통해서 오직 말씀,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역사를 더욱 든든하게 세워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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