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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김제시, 제68주기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추모행사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0-12 16:48

이달의 6.25전쟁 영웅 3군신(三軍神) 고 안영권 하사 추모제
김제시 금산사 입구 육탄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거행
내 고장 바로 알아 지역 안보교육에 이바지해야
12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제68주기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추모행사'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제68주기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추모행사가 12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있었다. 추모제는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주차장을 지나 금산사 입구로 향하다 보면 상가 중간 정도에서 왼쪽 편에 '육탄3용사고안영권하사전공기념비'가 있다.
 
전공기념비는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로 오석에 '육탄3용사고안영권하사전공기념비'라고 새겨졌고 탑 왼쪽에는 3용사의 무용부조상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노산 이은상의 ‘백마고지3용사 찬’글이 새겨졌다.
 
입구 왼쪽에는 명예도로 ‘안영권로’라는 표지석이 있으며, 입구 오른쪽에는 국가보훈처가 세운 ‘이달의 6.25 전쟁 영웅’ 선정 기념비 표지석이 있다.
 
12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제68주기 육탄 삼용사 고 안열권 하사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한 후 묵념을 올리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비문에는 ‘육탄 3용사의 한 사람인 고 안영권 하사는 이 고장 김제군 금산면 용화리 출신으로...백마고지 전투에 참전...장렬하게 자폭함으로써 최후의 승리를 일궈낸 주인공이다’라고 쓰여 있다.
 
노산 이은상 선생은 ‘백마고지3용사 찬’ 글에서 여기 자유의 제단에 피의 제물이 되신 세군신을 보라 그들은 짧은 일생을 바쳐 조국과 함께 영원히 살았다.(중략) 아 거룩하여라 아름다워라 그들의 희생과 높은 뜻이여 우리도 그 충성 그 신념 본받아 거기서 새 힘을 얻어 그 힘으로서 통일을 이룩하고, 조국의 앞날을 바로잡아 천주만대에 부끄러움 없는 영광된 새 역사를 지으리라‘고 썼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서 출생한 고 안영권 하사를 비롯한 3명의 용사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12일 백마고지 전투에서 고지탈환을 위해 몸에 TNT, 박격포탄, 수류탄을 묶고 적진에 뛰어들어 장렬히 자폭함으로써 전투에서 승리를 이룬 용사들로, 정부는 6.25를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육탄 3용사의 무훈을 기리며 민족혼을 일깨워 주기 위해 이들 3용사를 ‘삼군신(三軍神)’이라 명명했고 초등학교 교과서 바른생활에 [백마고지의 휘날리는 태극기]라는 제목의 글로 애국애족의 충혼의 귀감으로 삼아왔다.
 
12일 김제시 금산면 소재 육탄 3용사 고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제68주기 육탄 삼용사 고 안열권 하사 추모제에서 유가족을 대표하여 고 안영권 하사 유복자이신 안덕겸 씨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그러나 해마다 금산사를 찾는 초.중.고 수학여행단, 일반 관광객 및 등산객 등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지나가지만 정작 이곳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김제 모 초등교사는 언론 기고문에서 “관내 초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의 ‘우리고장 바로 알아 지역교육에 이바지하자’라는 목적으로 관내 문화재 및 유적지를 견학할 때 안내를 맡았었는데 당시에 이곳을 전혀 염두에 두지 못하고 지나쳤던 것이 무척 후회스럽다‘고 밝혔을 정도다.
 
육탄 3용사의 희생이 국민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깝다. 이곳이 전쟁의 참상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호국보훈정신을 일깨우는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되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김제시재향군인회(회장 박영봉)는 이들의 넋을 기리고자 용사들이 산화한 날인 10월 12일 금산사 입구에 위치한 안영권 하사 전공기념비에서 산화 제68주기 추모제를 실시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고 안영권 하사 유자녀 안덕겸, 김제시재향군인회장 박영봉, 김제시부시장 강해원, 김제시의회 부의장 서백현, 전라북도의원 황영석,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최정길, 김제대대장 중령 전웅, 김제 미망인회장 최은주, 김제시의원 및 재향군인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추모제는 2014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고 안영권 하사가 6.3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고향 김제에서 추모제가 매년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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