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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코로나19로 상반기 부산 제조업 매출·고용 타격 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윤혜정기자 송고시간 2020-10-13 13:24

‘코로나19 이후 부산 제조업 경영지표 교차분석’ 보고서 발표
2020년 상반기 부산 제조업 매출·고용 수준 표.(사진제공=부산연구원)

[아시아뉴스통신=윤혜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제조업의 매출·고용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에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 제조업의 업종별 특성에 맞는 경쟁력 강화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13일 ‘코로나19 이후 부산 제조업 경영지표 교차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부산 제조업에 미친 충격을 분석하고 대응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지난 6월 부산지역 외감법인 500개를 대상으로 현장방문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고용이 모두 부진한 업종은 부산의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을 대표하는 섬유제품, 가죽·신발, 자동차부품, 1차 금속(철강)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가 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수출입업종 중 섬유제품, 가죽·신발은 주요 수출시장의 봉쇄 조치로 상반기 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차 금속은 일본의 철강 덤핑수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감소가 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내수업종 중 의복·모피, 고무·플라스틱은 상반기 내수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자동차부품과 금속가공은 국내 가치사슬의 활력 저하에 따라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감소가 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수출입업종 중 섬유제품, 가죽·신발 등 경공업은 수출 감소에 따라 고용 축소가 상대적으로 컸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의 고용 감소는 주로 매출액 규모 100억 원 미만 업체군에서 발생했다.

고용 감소가 평균 이상으로 발생한 내수업종 중 자동차부품은 전반적인 업황 둔화에 따른 것이지만, 전기장비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자동화 투자가 이뤄진 결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 섬유제품, 1차 금속은 매출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고용충격이 크게 나타났지만, 가죽·신발은 매출규모가 가장 큰 기업들의 고용충격이 컸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욱 경제동향분석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규모별 고용충격이 업종에 따라 다르다”며 “기업규모뿐 아니라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고용유지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업종별로 시장 여건과 경쟁요인 변화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해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분석위원은 “자동차부품, 섬유제품, 가죽·신발 등은 경기에 민감하거나 소비재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하반기에도 세계 수요 침체, 글로벌 경제 심화 지속으로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1차 금속(철강)은 과잉공급과 재고 증가 등으로 단가 인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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