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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직접 주전멤버 정하는 UEFA 팀 등장해 ‘관심’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윤혜정기자 송고시간 2020-10-13 13:34

핀테크 기업 칠리즈, ‘팬 투표’ 통한 전술 결정 프로젝트 선보여
아폴론 리마솔 FC 이미지.(사진제공=칠리즈)

[아시아뉴스통신=윤혜정 기자]

대형 스포츠 클럽과 팬들을 위한 핀테크 기업 칠리즈(Chiliz)는 파트너 구단인 키프로스 프로 축구팀 ‘아폴론 리마솔 FC(Apollon Limassol FC)가 지난 9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치리온 애틀리티코 켄트로(Tsirion Athlítiko Kentro) 경기장에서 치러진 아리스 리마솔(Aris Limassol)과의 친선 경기에서 6 대 0의 대승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이 경기는 선수 기용, 포메이션 등 전술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칠리즈 프로젝트의 ‘팬 투표’를 통해 결정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칠리즈는 ‘참여형 팬덤’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기업이다. 칠리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구단은 각 구단마다 ‘팬 토큰’을 발행한다. 구단의 팬은 칠리즈 앱인 ‘소시오스닷컴’에서 팬 토큰을 구매한 만큼 투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의 파트너 구단 중 하나인 유벤투스는 지난 7월 유벤투스 공식 티셔츠 디자인과 20/21시즌 유벤투스 선수단 팀 버스 디자인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유벤투스 관계자가 아닌 일반 팬들이 결정해 관심을 끌었다.
 
아폴론 리마솔 FC는 UEFA 유로파리그에 소속된 키프로스 명문 구단 중 하나다. 아폴론 리마솔 FC는 이번 친선 경기에서 64.97%의 팬들이 선택한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포메이션 뿐만 아니라 공격수 기용까지 팬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팬들이 선택한 마테이(Matei), 딘두이니(Dinduiny), 라르손(Larsson), 벤스콥(Benschop) 4명의 공격수 중 라르손을 제외한 3명의 공격수가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했다. 팬들의 선택이 구단의 경기 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동안 구단이 칠리즈 팬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사안은 디자인이나 득점 후 세리머니 음악 같은 다소 소극적인 투표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아폴론 리마솔 FC의 사례는 팀 전술의 핵심적인 요소인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까지 팬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칠리즈는 앞으로 팬 투표가 스포츠 팀의 더욱 적극적인 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칠리즈는 유럽 몰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까지 FC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AS로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가진 구단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스페인 e스포츠 구단인 팀 헤레틱스를 파트너 구단으로 발표하고 올해 4월에는 UFC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팬덤이 존재하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칠리즈는 올 1월부터 한국 지사를 세우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CJ엔투스 등 e스포츠 구단에서 활동했던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신동원 전 프로게이머를 영입하며 e스포츠 분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topnews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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