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6일 월요일
뉴스홈 정치
레바논 폭발사고, 국내발생 가능성 문제 제기...이철규 의원

[강원=아시아뉴스통신] 조이호기자 송고시간 2020-10-13 21:20

이철규 의원 “재난관리책임기관 산업단지공단 경각심 없이 뒷짐만”
산단공, 환경부 소관이라며 레바논 사고 이후 단 한차례 회의도 안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국민의 힘, 동해·태백·삼척·정선)


[아시아뉴스통신=조이호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국민의 힘, 동해·태백·삼척·정선)이 레바논 폭발사고가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 제기하며 대책마련을 13일 요구했다.
 
레바논 질산암모늄 폭발사고는 지난 8월 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사망자망 최소 190여명, 부상자 6천여명 이상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다.
 
이 의원에 따르면 폭발사고의 원인이 된 질산암모늄의 경우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했을 경우 폭발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질산암모늄 취급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 내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질산암모늄 취급 산단’ 자료에 따르면 산단공 관할 국가산업 단지 내 질산암모늄 취급기업은 총 27개에 달하고 그 중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에 5개 기업, 울산·미포국가산단에 4개 기업, 온산국가산업단지에 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올해만 7건의 사고로 사망 5명, 재산피해 10억원이 발생한 이들 산단에서는 최근 5년간 총 5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혔다. 화재 17건, 가스·화학물질 누출 11건, 폭발 6건, 산업재해 11건등 사망 29명, 부상 72명, 재산 피해액만 110억원에 달한다.
 
2017년 산단공이 실시한 ‘국가산단 내진설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수 34.6%, 울산 35.9%, 온산 43.1%로 산단들 중 내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소방본부가 진행한 석유화학단지 내 대량 위험물 저장·취급 사업장 전수조사 중간결과 2,137개 위험물 시설 중 1,396개(65.3%)가 불량 판정으로 드러났다.
 
질산암모늄 취급기업이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단지의 사고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레바논 폭발사고 이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화학물질은 환경부에서 안전관리를 수행하는 사항’이라며, 단 한차례의 공식회의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철규 의원은 “산단공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규정된 재난관리책임기관임에도 타 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며 뒷짐만 지고 있다”며 “레바논 폭발사고가 언제든지 국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산업단지 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urumflos@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