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4일 토요일
뉴스홈 사회/사건/사고
충남 금산군 보이스피싱 ‘기승’…이달 은행직원 기지로 2건 막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정석기자 송고시간 2020-10-21 14:23

진악지구대 “타인의 현금 인출 요구는 무조건 의심해 봐야”
충남 금산군에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16일 금융권 직원들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2건을 막았다./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정석 기자]충남 금산군에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은행직원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고령자들의 수천만 원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넘어갈 뻔했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6일 연이어 2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경찰서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내 집 마련 등의 이유로 정기예탁금을 중도 해지하려는 A어르신이 금산우체국을 찾았다.

A어르신은 가져온 손가방 안에 핸드폰을 통화중 상태로 놓고 직원에게 5만 원권을 현찰로 요구했다.

이 점을 수상히 여긴 임정미 주무관은 보이시피싱임을 직감하고 A어르신에게 매뉴얼에 따라 보이스피싱 관련 예방절차를 문의하고 112에 신고했다.

진악지구대 조사 결과 A어르신은 자신의 자녀가 채무관계로 돈을 갚아야 한다며 울부짖으며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와 우체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에도 또 다른 보이스피싱 의심신고가 경찰서로 접수됐다.

예탁금 2000만 원을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 B어르신이 금산신협을 찾았다.

고액의 현금 인출을 의심한 신협 직원은 기지를 발휘해 현금 대신 수표로 전달했다.

현금 인출에 실패한 B어르신은 인출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 금산중앙신협을 찾았다.

금산중앙신협도 보이스피싱이 의심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너무 태연한 모습에 할 수 없이 수표 2000만 원 중 1000만 원에 대해서 5만 원권으로 바꿔줬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송소영 상무는 B어르신이 신협을 나간 후 진악지구대에 연락을 취하고 CCTV 확인 등 보이스피싱 수사에 협조했다.

B어르신은 택시를 타고 대전 석교동을 지나던 중 진악지구대와 연락이 닿아 지구대의 설명을 듣고 보이스 피싱임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귀가했다.

진악지구대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범죄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어떤 상황이든 모르는 사람이 '계좌이체 시켜라', '돈을 현찰로 인출해 가져와라' 등의 전화는 꼭 의심해야 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js27@daum.net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