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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휴공간 '그릇' 빚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정석기자 송고시간 2020-10-22 10:23

21일 세미나, 뉴노멀 시대 공간 소비 대안 제시…윤황 원장 “다양성 담는 선제적 도시 모델 지속 선보일 것”
충남연구원./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이정석 기자] 코로나19가 인간과 세상의 모든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인간이 지금까지 맘껏 누려왔던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시그널 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휴공간은 어떻게 변할까. 불안과 순응 속에 인류는 또 다른 길을 개척해야 하고 코로나와 공존하는 슬기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 담론에 대해 충남연구원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21일 충남연구원 지역도시문화연구실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공간소비 변화와 유휴공간 활용’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기를 거듭하다 이 날 열렸다. 이 또한 코로나 시대의 당연한 순리일지 모른다.

첫 발제에 나선 이삼수 박사(토지주택연구원)는 코로나 이후의 인간행태 변화와 관련해 여러 데이터와 대구의 유동인구 변화 등의 사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도시공간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큰 변화의 특징은 도심 인구는 줄고 외곽지역 특히 하천주변, 등산로 등의 유동인구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즉 안전한 장소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토대로 이 박사는 ▲안전한 대중교통 방역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공공의료서비스 확대 ▲감염병 발생 예측‧정보 제공 ▲확산 최소화 등 디지털인프라 활용한 방역대책 등을 갖춘 도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정은 박사(국토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는 원도심의 상가나 빈 점포 등을 분석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간소비 변화와 유휴공간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박 박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맞춤형 정책 지원을 위한 빈 점포‧상가의 통합플랫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도시재상사업 활성화,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으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상걸(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소통협력 담당관), 이진(건양대 교수), 황종헌(충남도 정책특보), 초이수(신라대 부총장), 김현 (단국대 교수), Edward Yang(에드워드 양, 서울대 겸임교수) 등 토론자들은 유휴공간 증가에 따른 보다 체계적인 조사‧관리와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좌장을 맡아 세미나를 진행한 임준홍 박사(충남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 시대에는 시민들의 공간 소비에도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상황인만큼 향후 다양한 방식의 토론 등을 거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황 충남연구원장은 “‘도시는 사회를 담는 그릇이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사회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그 그릇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 충남도의 도시들도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로 유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본 세미나의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ljs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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