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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금태섭 탈당 자유민주주의 완치..문 정권, 김대중·노무현 정권 아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민규기자 송고시간 2020-10-23 08:0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박민규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금태섭 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이성적 소통이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사실의 증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에서는 금태섭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싶을 것”이라며 “금태섭의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이 이성적 소통이 불가능한 집단으로 변질됐다는 사실의 증명이라는 데에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북한은 순수한 사회입니다. 그안에서는 하나의 의견만 허용되고, 이견을 가진 이는 이물질로 제거 당합니다.  겉으로는 강해 보일지 모르나, 실은 매우 취약한 체제”라며 “아주 작은 이물질도 체제의 허구성을 폭로할 수 있으니, 그게 두려워 문을 걸어 잠그고 사는 거죠.  금태섭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은 한층 더 순수해진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금태섭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이 더 이상 자유주의 정당이 아님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자유주의자는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대화로 좁혀나가려 한 것”이라며 “민주당에는 그런 자유주의자가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당 사람들이 가진 민주주의 개념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와는 다르다”라며 "적과 아를 구별하는 것을 정치의 본질로 보고, 소수를 존중하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대중과 지도자의 직접적 결합 아래 선전선동으로 대중을 동원하는 것. 이는 자유민주주의에는 낮선 현상들”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문재인 정권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아니다. 문재인 정권은 586의 정권이다. 불행히도 이 세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라며 “그러니 저게 왜 문제인지조차 아마 의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태섭 의원의 탈당이 갖는 의미는, 민주당 내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자가 그 안에서 견디다 못해 결국 당을 떠나야 했다는 데에 있다”라며 “민주당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유민주주의자는 민주당에게는 '앓던 이'에 불과하다”라며 “금태섭 의원의 탈당은 민주당은 그 동안 앓아왔던 자유민주주의에서 완치됐습니다.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금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서 “아직 이런 얘기 하기에는 너무이른데, 아무튼 그가 나온다면 내 한 표는 그에게”라며 “지지할 후보가 없었는데 마침 잘 됐네”라고 밝혔다.


minkyupark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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