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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우물) 이야기_(5) 순창읍 남계리 깊은 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0-24 07:55

군정을 다스렸던 원님이 이곳에 살면서 우물 활용
6미터 정도 깊은 샘을 돌로 쌓아올린 원형 잘 보존되고 있어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 661번지 남계 깊은샘, 원형, 깊이 6미터./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이곳은 조선조 말까지 순창군 좌부면 하전리였고.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남계리라고 개칭했는데 남쪽으로 맑은 시내가 흐르고 있음을 상징하여 남계리라 했다. 지금도 옛날부터 불러오던 은행나무 고샅이 뻥 뚫려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남계리 순창읍 노인 회관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예부터 마을이 형성되었을 때부터 남계 깊은 샘이 이곳 남계 661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샘 주위에는 지금으로부터 50~60년 전에 큰 고가 기와집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설에 의하면 순창에 내려와 군정을 다스렸던 원님이 이곳에서 사시면서 이 우물을 활용하여 생활하였다고 전해온다. 그래서인지 샘도 깊기도 하거니와 6미터 정도 깊은 곳을 돌로 쌓아올려 원형으로 옛날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깊은 샘 속에 맑은 물이 솟아올라 항시 그대로 유지해 온다고 이곳의 샘 주인인 최성수씨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샘물을 두레박으로 퍼 올려 한 컵 마셔보니 물맛이 그만이었다. 계속 물을 활용하지 않는데도 물맛은 대단히 좋았다. 주인도 두레박으로 물을 올려 가끔 사용한다고 한다. 옛날에는 샘이 깊어 김치나 반찬거리를 줄에 달아 샘에 넣어 보관했다. 여름에 식사 때 꺼내어 싱싱한 그대로의 김치 등을 반찬으로 활용했다 한다.

깊은 샘이 지금까지 옛날 원형 그대로 관리하여 내려온 연대를 짚어보면 분명 그 터에는 관아의 부속 건물이나 관아의 원님 아니면 과년(瓜年)된 분들이 사시면서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우리 조상들이 가장 신성시 여기고 소중히 여겨오면서 살아온 물이기에 이곳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최성수 사장도 조상들의 뜻을 잊지 않기 위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가 대단하시다. 그래서인지 깊은 샘물로 끓인 차 맛이 일품이었다. 연대를 알 수 없이 오래 된 깊은 샘물 잘 간직하고 관리해주기 바란다.(출처, 순창문화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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