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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애환 싣고 인천과 수원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이채현기자 송고시간 2020-10-28 10:03

인천시가 오는 11월 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 예정인 지난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사진제공=인천시청)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가 우리시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널리 알리고 시민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1937년부터 1995년까지 서민의 애환을 싣고 인천과 수원을 오갔던 수인선 협궤열차 1량을 기증받아 오는 11월 11일부터 시립박물관 우현마당에 전시한다. 

이 협궤열차는 현재 화수동의 아파트 자리에 있던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에 제작된 열차로 차량번호 18028, 인천공작창 라벨이 붙어있다. 뿐만 아니라 변소, 창문, 의자, 전등, 난방시설 등 지금의 객차와 전혀 다른 모양의 시설들이 그대로 창작돼 있다. 이에 시민들이 내부 승차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인선은 폭이 표준궤도(1.43m)의 절반에 불과해 꼬마열차라고 불렸다. 일제의 수탈이 목적이었지만 1960~70년대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학생들의 발, 농어민들의 생계를 위한 유일한 교통 수단 역할을 했다.

인천문화재단이 기획해 출간한 '질주하는 역사, 철도'의 저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조성면 박사는 “수인선은 해방 이후 경인지역을 동서로 잇는 유일한 교통망으로서 시민의 열차로 거듭났다. 장터로 가던 시민, 통학 학생, 소래포구나 송도유원지로 몰려든 청춘남녀의 설렘이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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