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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 팔미도등대 등 국가 문화유산 등록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이채현기자 송고시간 2020-10-28 10:41

2020년 9월 15일 국가문화재인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인천 중구 팔미도 등대.(사진제공=인천시청)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훈맹정음’이 국가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설명서·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와 로울러·점자타자기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태어난 송암은 1906년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국립맹아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재직하며 시각장애인 교육에 힘썼다. 1926년 훈맹정음을 창안해 반포하고 이후 인천 영화학교 교장에 취임해 한글 점자 보급에 힘썼다. 출판한 한글 점자책은 200종이 넘는다.

시는 우리시의 문자 문화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송도에 2022년 개관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선생의 정신과 훈맹정음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양산성(‘20.5.22일 지정), 팔미도 등대(‘20.9.15일 지정)도 올해 국가문화재인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 교두보 성곽으로, 통일신라 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돼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다. 문화재청과 인천시, 계양구는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1903년 세워진 ‘인천 팔미도 등대’는 현재 국내에 남은 근대식 등대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의 특수부대원들이 점령해 조명등을 밝히면서 연합군 함대를 인천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1950년 단행된 유엔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20.9.15.)에 국가사적이 됐다.

시는 이와 함께 민선7기 들어 유형문화재 3건(수미정사 고봉화상선요 등), 무형문화재 1건(강화 교동 진오기굿), 기념물 1건(영일정씨 동춘묘역), 문화재자료 1건(양주성 금속비)을 市 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문화유산 발굴·보존에 힘쓰고 있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시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러한 공간과 유·무형 자산을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기고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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