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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유경민 교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번역학 온라인 초청강의 진행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김현홍기자 송고시간 2020-11-02 21:41

전주대 유경민 교수./아시아뉴스통신DB

전주대 국어교육과 유경민 교수가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 번역학 강좌에 초청되어 10월 29일과 11월 5일 두 차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영국의 학생, 연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는 유 교수의 책과 논문을 번역학 강의에 참조하고 있는데, 직접 저자의 강의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요청에서 특별강의가 마련됐다.
 
유경민 교수는 지난 10월 29일 ‘게일의 번역: 원어와 번역어의 창조적 소통’(Gale’s Translation: A Creative Exchange between Source and Target Languages)을 주제로 강의하고 오는 5일에는 ‘한국어 성경의 역사’(The History of Korean Bibles)를 강의한다.
 
지구 반대편의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유 교수의 연구 실적을 조명한 이유는 언어 자료 연구와 분석을 통해 얻은 탁월하고 새로운 성과물 때문이다. 많은 국어학·국어사 전공자들이 불경과 유학서 연구에 집중할 때 유 교수는 번역 성경에 주목했다.
 
조선 말기, 성경 번역 작업은 국가적 억압과 배척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쉽지 않았지만 캐나다 YMCA의 지원으로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된 게일(James Scarth Gale’s)은 한-영, 영-한 양방향의 각종 번역물과 함께 『新譯 新舊約全書』(1925년)를 출간했다. 그 시기 가장 한국어다운 문체로 번역된 성경임에도 불구하고 공인역본이 되지 못한 개인역본이라는 이유로 한국어 성경의 그림자가 된 국한혼용문 성경이다.
 
그런데 유 교수는 사상적 편견 없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출간된 한국어 성경의 역사를 정리하고 텍스트를 전산화하여 대비하며 성경 번역문의 문화사적 의미와 국어사의 문체론적 영향까지 밝혀냈다.
 
유경민 교수는 “국어사 자료 연구 방법을 토대로 개신교 번역 성경이라는 새로운 연구에 도전했을 때는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연구를 수행할수록 확신과 사명감이 생겼다”라며, “기독교 사학이라는 동일한 지향점을 가진 옥스퍼드대학교와 소통과 교류를 통해 연구의 깊이를 더하고 한국어 성경 연구의 폭을 넓히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김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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