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뉴스홈 종교
새생명교회 조태성 목사 '가정이 먼저다. 사모도 성도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1-03 03:38

영목신학원 조태성 교수.(사진제공=새생명교회)


* 가정이 먼저다. 사모도 성도다!

1.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사용한 슬로건이 있다. 유행어가 돼서 많은 개그맨들이 성대모사를 하면서 따라 하기도 했다.

“사람이 먼저다.”

참 감동적인 슬로건이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말이다. 그런데 모든 목회자, 특히, 개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가정이 먼저다. 배우자가 먼저다. 자녀가 먼저다. 가족이 먼저다.”

2. 
4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딤전 3:4-5)

위의 말씀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가장 중요한 지침을 잘 설명해주셨다. 교회를 잘 운영하는 전문성 있는 목사가 교회를 돌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유학 가서 박사 학위 받은 사람에게 교회 돌보라고 하지 않으신다. 성악 전공해서 찬양 잘 하는 사람에게 교회를 돌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3. 
웅변이나 스피치를 배워서 설교 잘 하는 사람에게 교회 돌보라고 하지 않으신다. 기도, 금식 많이 하는 사람에게 교회 돌보라고 하지 않으신다. 상담을 열심히 전공한 사람에게 교회를 돌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은사가 나타나는 목사에게 교회를 돌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이런 조건들은 부수적인 것들이다. 있으면 좋을 조건일 수 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겸손히 순종하여 목회에 유익함을 얻고자 배우려는 자세는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사역자의 기준은 따로 있으시다. 바로 자기 가정부터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도 잘 돌볼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가정을 잘 다스린다면 설교는 나중에 점점 좋아질 수 있다. 음치가 아닌 이상 찬양도 좋아질 수 있다. 상담도 좋아질 수 있고, 은사도 점점 은혜 안에서 나타날 수 있다. 

4. 
가정은 최고 우선순위다. 개척(사역)을 준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자. 자주 적용하자.

“나는 과연 가정에 충실한 사람인가?”

내가 신학교를 다닐 때 사모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한국 교회에 암암리에 퍼져 있는 암 덩어리 같은 인식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생각에 채워져 있었다.

5. 
“사모는 성도들 잘 섬겨야 한다.”
“사모는 목사 내조를 잘 해야 한다.”
“사모는 바쁜 목사 대신 자녀들 잘 키워야 한다.”
“사모는 목사 대신 돈도 잘 버는 현숙한 여인이어야 한다.”
“사모는 주일에 성도들 밥도 많이 차려야 한다.”

“사모는 요리 실력이 좋아야 한다.”
“사모는 억울해도 인내하고 잘 참아야 한다.”
“사모는 기도로 목사를 도와야 한다.”
“사모는 너무 튀는 모습을 하면 안 된다.”
“사모는 목사 말에 순종을 잘 해야 한다.”

6.
사모는 이래야 한다느니 저래야 사모답다느니 하는 말들이 한국 교회에 참 많았다. 살펴보면 목사 입장에서는 듣기 좋고 보기 좋다. 그런데 정신 차려야한다. 사모는 가정부가 아니다. 사모는 노예가 아니다. 목사라는 남편 때문에 사모라는 호칭으로 불리어질 뿐이다.

사모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이다. 사모로 태어나지 않았다. 하나님 사랑받는 존재로 태어났다. 사모도 하나님께서 디자인 하신 아름다운 꿈과 비전이 있는 존재다. 사모도 사모이기 전에 성도다. 사모이기 전에 내 아내다. 사모이기 전에 내 아이들의 엄마다. 사모이기 전에 이름을 가진 여자다.

7.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사모님들을 속된 말로 목사 따까리, 성도 따까리, 교회 따까리로 생각하는 안타까운 분들이 있다. 특히, 목사님들 가운데 사모님들을 함부로 대하고 온갖 고생 다 시킨 분들은 기억하자. 심은 대로 거둔다. 보복 당한다. 전성수 박사님의 책 중에 <복수 당하는 부모>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패러디 하자면 <복수 당하는 목사>라는 책이 나올지도 모른다. 

사모님들이 세월이 흘러 갱년기가 올 거다. 목사도 갱년기가 온다. 호르몬이 바뀐다. 사모님들에게 여성 호르몬이 줄고 남성 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한다. 목소리가 커진다. 목사님들은 남성 호르몬이 줄고 여성 호르몬이 증가한다. 목소리가 작아진다. 감수성이 커진다. 드라마 보다가 운다.

8.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갱년기를 거치면서 특히, 사모님들은 억눌렸던 감정들을 더 이상 참지 않는다. 목사님들께 소리 지른다. 집에서 단 둘이 있을 때만이 아니다. 거리에서, 식당에서, 마트에서, 목회자 모임에서 버럭 소리 지른다. 감수성이 충만한 목사님은 조용히 운다. 삐쳐서 거리를 배회한다. 어떤 여성이 남편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 나한테 잘해. 나중에 내 목소리 커진다~. 나 소리 지른다~. 그러면 당신 운다~.”

할렐루야!
오늘도 성령님과 함께 샬롬입니다.


jso8485@naver.com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실시간 급상승 정보

포토뉴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