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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1-06 01:23

청주 제자순복음교회 강임명 목사.(사진제공=제자순복음교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이 담에 커서 뭐가 될래?” 어릴적 많이 들을 수 있는 질문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시기에 관심 있는 것이 되겠다고 말하곤 한다. 남자 아이들은 경찰관,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여자 아이들은 아이돌, 유튜버,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한다. 대부분 직업과 관련된 것들을 말하지 그 직업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아니, 그것에 대해서 질문하는 어른들도 별로 없다. 청소년 시기에는 질문의 방향이 달라진다. “어느 대학에 갈 생각이야?” 그네들의 인생의 꿈은 대부분 대학에 맞춰지고, 입시에 집중해 있다. “왜 대학에 갈 생각이니?” “대학에 가서 무엇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니?” “대학 공부 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뭐,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중요 관심에서 밀려난다. 일단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그렇지 않다. 변두리로 밀려난 진지한 질문들은 훨씬 중요하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하고 싶고, 그것을 통해서 성취하고 싶은 목적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대학 입시만을 위해 달려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왜 공부해야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서 고민과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때에는 또 다른 차원의 질문이 일어난다. “과연 이 길이 맞는 것인가?” “맞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할 것인가?” “현실과 이상의 간격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뭐하고 먹고 살 것인가?” “취업은 그리고 결혼은 언제 할 것인가?” 꿈과 소망을 이루어가기 위한 과정에서 만나는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들 앞에 대면한다.

“현실적인 장애물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달려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며 적당히 살아갈 것인가?” 크고 작은 고민과 갈등을 하며 젊은 시절을 살아간다.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의 시절에는 더 깊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이룬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릴적 꿈은 이루었는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 나는 행복한가?” 뭐, 삶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도전이 담긴 질문들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그 답변을 회피하려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대면하게 답을 해야 한다. 너무 늦으면 후회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빨리 답을 하고,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어린 시절, 청소년, 청년, 장년의 시절, 인생의 어떤 시즌이든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담에 커서 뭐가 될래?”가 아니라 “이 담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이다. 어떤 직업이 아니라 어떤 직업이든 그것을 통해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묻는 것이다. “어떤 대학에 갈 생각이니?”가 아니라 “너의 관심은 무엇이고, 잘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하니?” 묻고, 그 시절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취업은 어디로, 결혼은 언제 할 거니?”보다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그것을 성취한 후에 어떤 가치들을 실현하고 싶니?” 그것을 묻고, 그 꿈너머의꿈,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끝에 서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바라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다. 끝을 바라보고 오늘을 살아가면, 삶의 태도는 엄청 달라진다. 오늘을 대충 살 수 없다.

최종 목적은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것에 있지 않고, 그것을 성취한 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에 있다. 그것은 물리적인, 외형적인 것이 아닌, 가치와 정신과 태도에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떤 직업과 일을 하든, 그것을 통해서 그 소중한 가치들을 실현하고 있다면, 그 인생은 참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하다. 세상과 사람들의 평가가 소유와 권력에 집중되어 있을지라도, 각 개인의 인생에 대한 자신의 평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평가는 인생의 목적과 그것에 담긴 가치를 알고 그것을 실현해 가는 것에 있다. 속도보다 제대로 된 방향을 훨씬 더 중요하고, 목표보다 그 목표 성취 이후의 삶이 훨씬 더 소중하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자체보다 그곳에 임재한 하나님의 영광으로 바라고 기뻐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어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되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대하 5: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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