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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교회 이상갑 목사 '내 안에도 두 탕자 아들의 모습이 있었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오준섭기자 송고시간 2020-11-11 00:24

청년사역연구소 이상갑 대표.(사진제공=청년사역연구소)


요즘처럼 한국교회를 향한 비난과 비판의 불화살이 날라다닌 적이 또 있었었을까? 요즘처럼 불평, 불만, 불신에 가득 찬 적이 또 있었을까? 

요즘 맹목적 비판보다는 대안적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좋다. 어쩌면 나의 청년의 때 경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신학생때 개혁과 갱신을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은 알바생이었다.  신학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19가지 알바를 했었으니 매일매일이 고생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뒤돌아 보면 불평, 불만이 가득한 신학생의 모습이 눈에 보인다. 어느 날 예배실인 다락방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눈에  들어온 말씀이 와 닿았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왔더냐?>

그랬다. 

광야로 나온 것은 목회자다운 목회자가 되기 위함이었지. 
광야로 나온 것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함이었지. 
광야로 나온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기 위함이었지. 

우리는 광야로 나와서도 왕궁을 생각한다. 화려함은 왕궁에 있다. 부, 명예, 권력은 왕궁에 있다. 기도하는데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내가 탕자구나. 

개혁과 갱신을 말하면서 비난하고 비판만 했지 내 안에 은혜와 긍휼이 없구나. 나는 상처만 가득했지 상처입은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 없었다. 그때부터 3년 동안 새벽 예배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나의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아내는 토양으로 기경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비로소 조금씩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었다. 

대안은 없고 비난과 비판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대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이 때 나를 만나주신 나를 빚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청년사역을 하면서 그때 그 시간 그 은혜를 기억하곤 한다. 지금은 분명히 고백할 수 있다.  "내 안에도 두 탕자 아들의 모습이 있었다. "

아직도 멀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를 무조건 비난하고 비판하기 보다는 한국교회를 향한 애정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몸부림치곤 한다. 

한국교회를 향해 불평 불만을 쏟아만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교회임을 지각하면서 돌아온 탕자의 길을 걷는다. 


jso84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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