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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슈]전동 킥보드 패배보고서①...'킥보드의 등장'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더이슈취재팀기자 송고시간 2020-11-16 13:05

세계 교통체증 도시 4개 중 3곳이 미국
샌프란을 시작으로 美 전역 '스쿠터혁명'
각종 사고로 美 퇴출 시작한 '전동킥보드'
[더이슈미디어연구소]'전동스쿠터(킥보드)는 복잡한 도심 속 이동 공유 수단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국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의 안전한 생태계 정착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아시아뉴스통신=더이슈취재팀] 

[편집자주] '전동스쿠터(킥보드)는 복잡한 도심 속 이동 공유 수단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최근 사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그에 따른 사고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시민 안전을 뒷전으로 한 '도교법 개정'을 한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국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의 안전한 생태계 정착을 위해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기획했다. 

미국의 대중교통은 서비스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뉴욕의 옐로캡(Yellow Cab) 택시는 불친절이 상품화가 될 정도로 그 악명이 높다. 

미국 대중교통 시장의 불패신화, 깨지지 않는 옐로캡 (Yellow Cab)이 지난해 '우버(Uber)' 공유 시스템에 의해 매출이 역전되면서 수 십 년간 특히 미국 뉴욕의 대명사로 불려왔던 옐로캡(Yellow Cab)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 뉴욕의 명물 택시인 ‘옐로캡’. ‘우버’ ‘리프트’ 등 신생기업들의 택시시장 진입으로 기존 ‘옐로캡’ 운전사들이 빚더미에 앉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공유시스템'은 무엇보다 편리함이 장점으로, 역사 속 문화까지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할 정도로 위협적이 됐다.  

세계 교통량에 따른 일부 통계들에서 가장 교통 체증이 심각한 4개 도시 중 단연 3개가 미국 내 도시다. 또한 상위 10개 중 5개 도시, 톱 20중 9개 도시가 역시 미국 도시가 차지했다.

이렇듯,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도시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그 악명이 높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 미국의 교통체증.

그러다 보니 우버나 자전거 공유와 같은 도심 속 공유시스템의 등장은 매우 신선했고, 그에 힘입은 전동스쿠터(킥보드)의 등장 또한 순식간에 교통지옥 미국을 점령했다. 

교통량 분석 회사 인릭스(Inrix)의 지난 2018년 "세계 교통량"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세계 1064개 도시 중 ‘교통 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톱10’을 가리는 통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1위를,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샌프란시스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조사는 세계 5대륙의 38개국, 그중 1064개 도시에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했으며, 연간 드라이브당 교통 체증에 걸리는 시간을 기준으로 산출해 적용했고, 여기서 최악의 시간을 기록한 곳 역시 미국 LA로 104시간, 그 뒤로 모스크바, 뉴욕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4위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그러다 보니 이들 4대 도시 중 캘리포니아는 교통 혁신의 성지로 유명하리만큼 다양한 교통수단들을 시도해 왔다. 케이블 등 우버(Uber)도 샌프란시스코가 첫 시도였고, 크루즈 자율주행, 점프바이크, 공유자전거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전동스쿠터(킥보드)는 복잡한 도심 속 이동 공유 수단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그중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은 것이 바로 전동스쿠터(킥보드)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2017년 도심 속 교통체증과 더불어 관광의 볼거리와 탈 거리를 동시에 해소해주는 수단으로 ‘전동스쿠터(킥보드)’를 도입했다.

도입과 동시에 창립 1년 만에 전동스쿠터(킥보드) 대표 업체 버드(Bird)와 라임(Lime)은 엄청난 시장으로 성장하지만, 정작 이들은 교통 당국의 허가도 없이 스쿠터(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물론 그와 관계없이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에게는 큰 인기를 누렸다.  

더구나 스마트폰 시대에 쉽고 간편한 연동 시스템에서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교통수단이 아닐 수 없고 이용자의 편리함은 샌프란시스코 관광 안내지에 소개될 정도였다.

먼저 사용 설명에는 먼저 스마트폰 어플을 다운받고 간단한 인증을 거친 후, 지도에 표시된 자신의 위치 주변의 전동스쿠터(퀵보드)를 찾는다. 이후 전동스쿠터(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 인식을 통해 어플에 연동하면 잠금이 풀리고 즐길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아주 쉽고 간편하다는 게 역시 특징이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놓여 있는 전동스쿠터(킥보드)의 모습이다.

게다가 초기에는 18세 이상으로 운전면허증이 있고, 헬멧을 착용하고 도로로 주행한다는 조건만으로도 상당히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급격히 인기를 끌게 되는 데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들은 별도의 허가도 없이 강행했다는 문제를 빼면 말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 내 대형 도시인 워싱턴DC, LA, 뉴욕 등으로 전동스쿠터(킥보드)가 미국 전역에서 스쿠터(퀵보드)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문제가 없을 수 없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허가라는 문제보다 바로 도크리스(docklessㆍ주차장이 따로 없는) 시스템이었다. 

물론 도크리스(dockless)는 별도의 주차 공간이 아닌 어디서든 충전을 위해 수거해가기 전까지는 도심 전체 아무 곳에서나 이용을 끝내고 정차를 한다는 편리한 이용이 이용자들에게는 가장 매력적인 장점이었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전동스쿠터(킥보드)는 복잡한 도심 속 이동 공유 수단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도크리스(dockless) 서비스가 무질서하게 이용되면서 전동스쿠터(킥보드)는 시작 3개월만인 2018년 6월에 전동스쿠터 서비스를 전면 금지되는 위기를 맞는다.

자유로운 만큼 그에 걸맞은 관리 감독이 절실한데 이를 간과한 업체들은 뒤늦은 반성과 제도 정비를 거치게 된다.  

먼저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전동스쿠터(킥보드) 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를 해 3개의 업체로 정리를 한 후, 같은 해 10월 15일 공식 허가를 받고 6개월간 625대만 허가하고, 7개월 이후 총 2500대에 한해서 도심 내 운을 한다는 제도 정비를 실시했다.
[더이슈미디어연구소]'전동스쿠터(킥보드)는 복잡한 도심 속 이동 공유 수단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를 샌프란시스코는 '2018년 위대한 전동스쿠터(킥보드) 혁명(The great scooter war of 2018)’이라 부른다.

좋은 건 빠르게 받아들이는 한국, 이를 준비도 없이 무작정 들여 놓지만, 미국 초기와 마찬가지로 도로 속 악마로 성장해가는 전동퀵보드에 정부는 날개를 달아주는 꼴인 '도교법 개정'을 강행하는 등 알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예고] 美, 전동킥보드 패배보고서②...'도심 속 악마'

■본 기사는 '더이슈미디어연구소'가 제공하는 것으로 연구소는 사회 각 분야에 잘못된 제도나 문화 등을 비판하고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형식으로 구성된 팀이다. 기자, 교수, 변호사, 전직 수사관 등 사회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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