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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우물) 이야기_(34) 유등면 금판리 큰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0-11-22 08:23

금판리 전 주민이 사용해 온 물맛 좋은 샘으로 물이 많이 솟아 쓰고 남아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차고 시원해 주민들이 등물도 하고 세수해
추운 날에도 샘물이 따뜻하여 손이 시리지 않아 세탁도 하고 머리도 감아
순창군 유등면 금판리 큰샘, 원형, 깊이 1.5m./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거등산(200m)에서 한 지맥이 내려와 남쪽으로 박환하여 학촌 옆 산 정금산(169m)으로 내려가면서 골짜기를 형성하니 이곳에 장풍향양(藏風向陽)되었기에 예부터 취락이 형성되어 농경문화의 적지라 하겠다. 어느 때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기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예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믿어진다.

이 마을 앞산에서 금이 나왔기에 금판이라고 하였다고 하나 원래는 쇄판이었으며 이 마을의 형상이 겸(鉗)바닥으로 족집게처럼 생겼다 하여 자물쇠와 같은 언덕 비탈이란 말로 쇄판(鎖板)이었던 것을 쇠판이라고 하니 금판(金板)으로 기록한 것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 금판리에는 마을 형성기부터 있었던 금판리 큰샘이 마을 앞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에는 큰샘물로 금판리 전 주민이 사용하여 온 물맛 좋은 샘이다.

마을이 높은 곳에 위치하여 큰 샘도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지만 물이 많이 솟아 주민이 쓰고 남는다. 남는 물은 앞에 농업용수로 활용했다고 한다. 물의 양이 많고 물이 좋아 현재도 원통의 샘 밑에 사각의 샘을 만들어 원통에서 넘쳐 나온 물을 사각의 샘에 채워 마을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 조사 시에도 마을 어머님들이 사각의 우물에서 돼지감자를 씻고 계셨다. 추운 날이지만 따뜻하여 손이 시리지 않는 물이었다. 가정에서 수돗물보다 활용하기가 좋기에 이곳에 나와 세탁도 하고 머리도 감고하신다고 어머님들이 말씀해 주셨다.
 
또 샘물이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차고 시원하기에 더운 여름밤에는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 나와 등물도 하고 세수도 하게 되며 땀을 흘리신 분도 시원한 여름밤을 넘길 수 있어 큰 샘물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우물관리와 보호에 열중하신다고 한다.
 
소방용으로도 꼭 있어야 할 우물이고 언젠가는 큰샘물을 모두 찾을 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잘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출처. 순창문화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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