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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소방 이정훈 소방교..'안전교육 보람 느껴'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철희기자 송고시간 2020-12-20 13:10

김천소방서 이정훈 소방교
김천소방서 이정훈 소방교./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경북 김천소방서에 근무하는 이정훈 소방교는 2006년 경북보건대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대 남자간호사가 흔치 않았던 시기에 롤모델인 선배를 동경해 간호학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김천소방서 예방안전과에서 소방안전교육을 맡고 있는 그를 만나 대학시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대학 졸업 후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심장혈관센터에서 8년간 근무했고, 현재 김천소방서에서 소방안전교육 업무를 맡으며 6년째 근무 중입니다.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소방교로 이직을 결정하게 된 것은 안정적인 근무환경및 새로운 업무에 대한 도전과 함께 직장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 이직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현재 김천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소방안전교육, 119안전체험관 운영, 중고등학생 진로직업체험교실과 공공기관, 교직원, 학생, 시민들의 안전문화에 대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지난 2000년도에 제가 입학 시 남자간호사 근무인원이 드물었기에 희소성의 가치가 있어 취업에도 큰 힘이 될 거 같아 지원했습니다. 

경북보건대학교는 2000년대에도 지역에서 우수한 보건 의료특성화 명문대학이었으며, 많은 선배님들이 현직에 근무하셨기에 간호학과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고향이 김천이라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입학했습니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같은 동네에 살던 15살 위의 형님이 계셨는데, 경북보건대 간호학과를 졸업하시고, 남자간호장교로 복무하시다가 건강보험심사 평가원에서 현재 팀장으로 근무하고 계십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바쁜 학업 중에서도 CCC라는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추억도 쌓았고, 간호학과에서 남학생 비중이 작아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동아리활동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실습 중 보건진료소 실습하면서 마을을 돌면서 어르신들 진료했던 기억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학생활에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3년 동안 학업과 실습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짜여 진 시간표로 수업하면서 대학교생활의 여유나 낭만을 즐길 시간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그때는 간호학과 학습량도 많았고 고등학생 시절 이상으로 여유가 없이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4년제로 바뀌어서 저희 때 보다는 대학생활의 추억을 만들 기회가 많아서 후배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심폐소생술 교육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취업을 위해 재학 중에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재학 중 학점이 취업에 중요해 학점관리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학업성적과 관리와 함께 영남대병원 입사를 위해 토익점수를 얻기 위해 열심히 토익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전산관련 자격증(컴퓨터 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취득했습니다. 

현재 경북보건대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을 위해 모의토익 실시 및 mos자격증취득 과정 등 취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소방안전교육 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특히, 119안전체험관은 어린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즐거워하면서 안전을 몸소 체험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사항과 같은 것들이 더 있나요?

소방공무원 구급특채로 응시하기 위해서는 간호사면허증을 취득하고, 2년간 병원 경력을 취득하면 응시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대형면허 등이 있으면 가점이 있으니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소방안전교육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소방청에서 발급하는 소방안전교육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 소방서 여건에 따라 소방안전교육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처음 간호학과를 선택할 때 지역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했는데 구급대원, 소방안전교육 업무를 하면서 대가 없이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어 보람을 느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능력 있는 후배들이 소방공무원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간호학과는 병원만이 아니라 공무원(교정, 소방), 공기업(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잘 선택하셔서 준비하시고, 병원에 취업하셔서 임상경험을 몇 년간 쌓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병원에서의 경험들이 훗날 병원 외의 직종에서 좋은 밑바탕이 될 거 같습니다. 

대학생활의 추억도 쌓으면서 대학시절부터 나의 진로와 꿈을 정해 준비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chk1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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