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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인 구창식씨(왼쪽)가 경북 청도군을 방문해 이승율 군수에게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
[아시아뉴스통신=염순천 기자]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씨(51)가 28일 고향인 경북 청도군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성금은 구씨가 지난 20일 BGF그룹과 경찰청이 아동안전활동에 공헌한 시민영웅을 찾아 시상하는 BGF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돼 지급받은 포상금 1000만원 중 세액을 공제한 전액을 기부한 것이다.
구씨는 지난 10월 8일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서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대피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임산부 등 4명을 발견해 대피를 유도했으며, 이어 또 다른 주민들을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구조하는 등 총 18명의 시민을 대피시켰다.
청도읍 무등리가 고향인 구씨는 울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포스코에서 선정한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울산시에 기탁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청도군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구조 활동을 펼치는 등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구씨의 희생정신을 본보기로 삼기 위해 지난달 2일 청도군민회관에서 모범군민상을 시상한 바 있다.
고향을 방문한 구씨는 "고향의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드릴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재 당시는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다"며 화재 당시 희생정신을 발휘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소감을 밝혔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기부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정신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창씩씨의 기부금은 본인의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어르신 39명에게 각 2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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