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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순창의 샘(74) 복흥면 정동마을 통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이두현기자 송고시간 2021-01-01 07:58

마을 형성될 때부터 주민이 마시고 살아온 물 좋은 정동샘
마을에 크고 작은 일 생길 때 주민 모두 우물 관리에 남다른 정성 쏟아
어머님들이 조왕신에게 생수 한 그릇 바치고 정성들여 밥을 지어 가정이 화목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동마을 통샘, 원형, 깊이 2m./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이두현 기자]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동은 어은리의 안산이요 갈현리의 주산인 생이봉(452.6m)에서 동북쪽으로 뻗어내려 갈현리가 되고 한 지맥은 정북쪽으로 전전하면서 뻗어오다가 무적산(417.8m)이 솟으면서 서북 방향으로 뻗어내리다가 동북 방향으로 개장되니 정산리로 복흥면 소재지이다.
 
정산리란 계산리(鷄山里), 동서리(東捿里), 정동(鼎洞), 무림동(茂林洞)을 병합하여 정동의 정(鼎)자와 계산리의 산(山)자를 합하여 정산리(鼎山里)라 하였다. 뒤에 능선을 놓고 북쪽은 무림동이요 남쪽은 정동이다. 정동(鼎洞)마을은 마을 뒷산의 형상이 솥을 엎어놓은 형상, 즉 복부(伏釜)라는 말에서 솥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정동 마을이 형성될 때부터 주민이 마시고 살아온 물 좋은 정동샘이 마을 앞 정자나무 밑에 자리 잡고 있다. 옛날에는 마을 모든 어머님들이 물동이에 물을 길어 가정에서 식수 또는 허드렛물로 사용하며 살아왔다.
 
마을 앞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생길 때 마을 주민 모두는 우물 관리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 왔다. 마을에 초상이 나고 상여가 우물을 지날 때면 우물을 덮고 상이 끝나면 우물을 품고 깨끗이 청소하여 활용했다.
 
이른 새벽이면 우물에 모여 어머님들이 물맛을 보고 한 동이 이고 가서 조왕신에게 생수 한 그릇 바치고 정성들여 밥을 지어서 가족이 화목하게 앉아 밥을 먹곤 했다.
 
우물물이 좋아 여름이면 시원하고 겨울이면 샘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샘물이기에 마을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샘의 활용도가 대단하였다.
 
요즘은 마을에 상수도가 들어온 후로는 샘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샘 관리에 소홀한 점이 눈에 띄게 보인다. 새마을사업으로 마을길을 복개하면서 우물 위에 뚜껑을 덮어 관리하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우물에 관심이 없다. 예부터 우리 조상님들이 가장 신성시 여기고 관리하여 온 정동 통샘을 더욱 좋게 만들고 관리하기 바란다. 훌륭한 마을다운 정동으로 부락민 모두 행복하게 살며 통샘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드린다.(출처. 순창문화원)
 
dhlee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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